KCDA, 각종 규제속 PC방 경영난으로 폐업속출
KCDA, 각종 규제속 PC방 경영난으로 폐업속출
  • 권혁찬 기자
  • 승인 2011.09.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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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게임업계에도 동반성장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중소기업청 산하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업협회(KCDA)가 전국 17,000여 PC방 소상공인들의 휴ㆍ폐업이 속출하는 등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PC방 구하기'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한편, KCDA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개그맨 권영찬씨는 ‘대형 게임사들은 전국에 있는 PC방을 자신들의 이익의 도구로 삼기 보다는 상생이라는 정책에 걸맞게 유통단계의 마지막을 이끌어 가는 구조로 봐야한다. PC방에게 희생만을 강요할것이 아니라 이익을 나누어 공유할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씨는 ‘게임산업의 가장 주된 유통단계인 전국에 있는 PC방들이 망해간다면 어찌보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근간이 흔들릴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넥슨의 서든어택 종량 요금제에 대한 게임사와 PC방 업계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KCDA 관계자는 '넥슨측의 서든어택의 종량제는 전국 PC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형 사업주가 선호하는 대다수의 PC방 업주를 위한 정책이다라는 주장은 다소 억지가 있다. 게임사들은 최근 일고 있는 PC방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종량제 이익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과금정책을 변경하고 있을 뿐‘이라며 ’더 이상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게임사와 PC방 업계는 게임산업의 발전을 지탱하는 커다란 동반 축이다’라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지금은 양측이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것이 아니라 게임업계의 동반성장과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온라인콘텐츠, 특히 게임산업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는 PC방 업계는 서민경제의 불황 속에서 셧다운제와 금연법 등 각종 정부규제로 생존위기에 봉착하고 있는게 실정이다.

더구나 막다른 골목길까지 몰린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의 피해는 껌값만도 못한 가격경쟁 속에 삶의 터전마저 빼앗기는 운명에 직면해 있다. PC방 경쟁이 심한곳은 기존가격인 1,500원이나 1,200원에서 1시간당 500원이라는 출혈 경쟁을 하는곳도 적지 않게 있다.

게임업계의 한 축이 무너지면 또 다른 한 축도 그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즉 게임산업의 주축이 되었던 PC방이 망한다면 게임산업뿐만 아니라 e스포츠 산업자체도 근간이 흔들릴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PC방 협회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동반성장과 공생은 개별기업의 문제나 대형, 중소형 PC방 간의 유ㆍ불리를 계산해서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다. 메이저급 게임사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PC방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치권 및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업협회에서는 대정부 건의(안) 및 게임사와 PC방 업계의 동반성장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PC방 업계에 대해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KCDA의 관계자는 ‘설문 조사를 통해 취합된 결과는 소상공인 주무관청인 중소기업청을 비롯하여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에 정책마련을 건의’할 예정으로 앞으로 각종 법률의 입법과정에 업계 의견을 반영토록 노력하고, 업계 스스로의 자율규제를 제안하는 등 게임업계의 동반성장 정책 수립에 필요한 현황 자료로 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온라인콘텐츠유통협회(www.kcda.ne.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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