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신임 사장이 "하이닉스 매각 주간사는 외환은행"이라고 2일 밝혔다.
진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열린 제2대 공사 사장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금융공사가 하이닉스 매각기관으로 비춰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책금융공사가 하이닉스 인수에 의견을 제시했던 것은 매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였다"며 "하이닉스 인수가 국가 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과제이므로 주인을 빨리 찾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신임 사장이 하이닉스 매각에서 한걸음 물러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전임 사장이 구주 가산점 방침 등 매각 문제에 적극 개입하며 오히려 시장의 혼선만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진 사장이 이끌어갈 정책금융공사가 하이닉스 채권단의 일환으로 매각 논의의 한축을 차지할 수는 있겠지만, 앞장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외환은행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한편 진 신임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16회로 공직 입문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과장, 은행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금융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