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조선·반도체·기계 ‘맑음’, 건설·섬유 ‘흐림’
2008년 조선·반도체·기계 ‘맑음’, 건설·섬유 ‘흐림’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2.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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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조선·반도체·기계 ‘맑음’, 건설·섬유 ‘흐림’
내년에 조선·반도체·기계 등의 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섬유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가 최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7년 실적 및 2008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수주실적의 견조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수출 300억불 돌파가 기대되는 조선, 내년 상반기 중 DRAM 가격의 반등과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시장의 급팽창을 기대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내년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산업의 견실한 성장 속에서 중동, 동구권 등 신흥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기계 역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들 업종의 경우 생산, 내수, 수출 등 全부문에서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방 미분양사태 등에 따라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는 건설과, 중국, 동남아産 저가제품의 국내외 시장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섬유는 내년 1/4분기에도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유럽, 중동 등 시장다변화를 꾀하는 석유화학과 브릭스(BRICs)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전자, 긴축정책으로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철강은 수출부문을 통한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고, 자동차는 신차출시 확대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종은 물량기준으로는 부진할 전망이나 고유가 지속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 측면의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조선 - 2008년 생산 수출

먼저 조선업종의 경우 생산(건조), 수출 모두 올해에 이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재가격의 인상과 수급불안으로 생산활동의 둔화가 우려되지만 4년치의 안정적인 수주물량과 채산성 높은 高부가 선박의 건조를 바탕으로 수출에서 200억불 돌파 후 2년만에 300억불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반도체 - 2008년 생산 수출

반도체 역시 내년 상반기 중 DRAM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 모두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DRAM 가격의 급락으로 반도체 업계의 채산성이 최저점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후발 경쟁업체 중 퇴출업체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디지털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rive·낸드플래시 기반으로 제조하는 HDD 대체용 제품)’시장의 급팽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평균 74%씩 高성장하고 있는 SSD시장이 오는 2012년께 1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 기계 - 2008년 생산 내수 수출

기계업종은 올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내수 12.8%, 수출 19.1%, 생산 14.4%)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도 내수(12.8%), 수출(14.9%), 생산(13.3%) 모두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국내 수요산업들이 기본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섬유기계 등 일부를 제외한 일반기계 대표품목의 꾸준한 내수출하가 전망된다. 수출은 1, 2위 수출시장인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경기불안에도 불구하고 중동, 동구권 등 신흥국가의 경기 호조세 지속으로 14.9%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건설 - 2008년 내수

건설은 대규모 공공사업 착수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규제로 인해 왜곡된 건설시장의 여파와 부동산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어 위축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공공부문은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대규모 균형개발사업의 본격적인 발주에 따라 9.4%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반면, 민간부문은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조기에 추진되었던 물량의 대규모 미분양 여파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등 수요측면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민간부문은 하락세(-1.8%)를 보일 전망이다.

□ 섬유 - 2008년 생산 내수 수출

중국, 동남아産 저가제품의 국내외 시장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섬유는 2008년에도 생산, 내수, 수출 전 부문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북경협 활성화와 FTA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원화강세와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인도 등 후발국의 생산 및 수출 확대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생산(-0.8%), 내수(-1.0%)는 올해와 같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수출은 소폭 상승(1.9%)에 머물 것으로 전망이다.

최근 유통업체의 패션사업 진출과 PB브랜드 강화 등이 내수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패션사업 진출과 경쟁심화로 섬유업종 경기활성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다.

□ 석유화학 - 2008년 생산 내수 수출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는 전자, 자동차 등 전방산업 생산의 꾸준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섬유업종의 부진으로 1.9%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고, 수출은 최대시장인 중국의 수입증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의 다변화로 올해 실적의 2배에 가까운 9.6%의 증가세가 전망됐다. 생산 역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6.2% 증가율이 예상되어 올 하반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 자동차 - 2008년 생산 내수 수출

자동차의 경우 내수는 신차출시 확대, 노후차량의 대체수요 증대, 수출은 중동, 동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국산차의 브랜드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낮은 수준이나마 모두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가 폭등, 자동차세·환경규제 확대와 미·유럽시장 침체, 원화절상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뚜렷해 높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6.6%, 생산은 3.7%, 수출은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 전자 - 2008년 생산 내수 수출

전자업종은 수출은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내수는 부진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국산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과 다양한 신제품 출시 그리고 브릭스(BRICs), 중동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노력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7.4%)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 반면, 내수는 高유가 지속과 체감경기 하락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3.3% 성장에 그쳐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기는 힘들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3.3%) 역시 원화강세, 高원자재가 등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라인도 해외로 이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작년(5.2%)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철강 - 2008년 생산 내수 수출

이밖에 철강의 경우 가격 상승세가 내년 초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원재료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5.6%의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생산의 경우에는 수요산업의 지속적 성장 이외에 별다른 상승요인이 없어 4%대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대 수요산업인 건설부문의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내수의 증가세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유 - 2008년 생산 내수 수출

2008년 정유업종은 물량기준으로 내수, 수출, 생산 모두 1% 전후의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으나 高유가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등유세금 인하조치와 수송용 연료소비 증가가, 수출에서는 세계 정제시설 부족에 따른 정제단가 상승이 장기적인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인도 등이 대규모 정제시설의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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