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증도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신안군 증도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8.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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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갯벌이 다음달 1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다고 31일 밝혔다.

람사르 협약은 세계적인 습지자원의 보전 및 이용을 위해 정부간 맺는 협약을 말한다. 주로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이 필요한 습지를 등록해 국제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안 증도갯벌의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모두 5개의 갯벌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내륙 습지를 포함해 국내 람사르 습지의 총 면적은 종전 145.309㎢에서 176.609㎢로 늘어난다.

증도갯벌은 깨끗한 주변 환경과 게, 갯지렁이, 조개 및 고둥 등 다양하고 풍부한 저서생물이 살고 있어 국제적 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및 알락꼬리마도요가 출현하고 있다.

물새의 중요 휴식처로 이용되는 증도갯벌 주변의 염전지역에는 퉁퉁마디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발달되어 있으며, 우전리 해수욕장 주변 사구에는 통보리사초, 순비기나무 등 사구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 증도갯벌은 짱뚱어의 주요 서식처 중 한 지역으로 지역주민을 통해 짱뚱어 전통낚시어법이 전해지고 있으며, 짱뚱어가 살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기 위해 “짱뚱어다리”를 찾는 방문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증도면의 갯벌도립공원을 비롯한 주변 무인도서는 식생군락, 식물상 등 생태적 우수성과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증도갯벌의 보전을 위해 해양생태계 개선복원사업을 추진하고 갯벌생태탐방로, 갯벌생물 및 철새 관찰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5대 갯벌(북해연안, 캐나다 동부해역, 미국 동부 조지아연안, 아마존 유역연안 및 한국 서해갯벌) 중의 하나인 우리나라 갯벌을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위해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람사르 습지 등록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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