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가계대출 중단에 "고려시대 금융…대단히 유감"
김석동, 가계대출 중단에 "고려시대 금융…대단히 유감"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8.25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중단과 관련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석동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제14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가계대출 중단은) 일부 은행의 전근대적인 방식이다. 고려시대 금융으로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련의 금융위의 가계부채 대책이 "시장친화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6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다 보니 (금융권이) 시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에 파열음을 내고 있는 시중 은행들의 행태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선 24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가계대출 규제는 은행자율에 맡기는 게 좋다"고 말하며 금융당국의 대출억제 유도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김 위원장이 발언은 가계부채 대책 시행과정에서 시중 은행들이 보이는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