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야권, 통합에 선 긋지 말아야"
문재인 "야권, 통합에 선 긋지 말아야"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8.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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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내 통합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야권의 정당들은 '현실적으로 통합이 쉽겠는가'라며 선을 긋지 말고 함께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가칭)' 제안자 모임 및 기자회견에서 "많은 이들이 통합을 이야기를 해왔지만 현실적으로 나눠져 있는 정당들이 통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야권 정당들이 통합 논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제기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야권 대통합에 소극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들이 소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경과를 지켜보느라 전체적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통합 논의의 촉매를 저희('혁신과 통합')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통합안을 마련하고 각 정당들에게 제시해 정당 간 화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이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야권 연대를 요구하는 데 대해 "지난 6·2 지방선거 및 4·27 재보궐선거 등을 겪으면서 기존의 연대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승리를 위한 완전한 방식이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보다 완전한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보정당들은 민주당과 통합하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흡수 소멸될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정당 안에 각 정파 간 정체성을 지키는 방식의 통합을 해야 한다"며 '연합정당론'을 제시했다.

이어 "광범위한 통합 세력과 야권 정당들이 함께 수권 정당을 만들고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겠다는 목표는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문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여하고 있는 '혁신과 통합'은 이번 제안자 모임 이후 공식 활동을 시작해 다음 달 추석 이전에 조직을 창립할 계획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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