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의 자산이 이달 12조 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자산 평가액은 이달 들어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81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상위 100대 부호의 주식자산 총액은 66조5825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 1일 78조6086억 원에 비해 12조254억 원 줄어든 것으로 7일 만에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72.31p에서 1801.35p로 370.96p 하락해 17.1% 감소율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은 상장사 주식자산이 8조8257억 원에서 7조2972억 원으로 16.4% 줄어 1조4285억 원이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정몽구 회장 역시 8조3736억 원에서 7조486억 원으로 15.8% 하락해 1조32509억 원이 줄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215억 원(-11.4%),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3175억 원(-27.6%),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2971억 원(-25.8%),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404억 원(-21.2%) 순으로 평가액이 줄었다.
이 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2238억 원(-12.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68억 원(-22.8%),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999억 원(-10.6%) 감소하는 등 1000억 원 이상 감소액을 기록한 부자가 31명에 달했다.
한편 1조 원 클럽의 주식부호는 지난 1일 17명에서 12명으로 줄었고, 100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197명에서 170명으로 감소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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