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발언’에 민주당 “억지 주장” 반박
MB ‘4대강 발언’에 민주당 “억지 주장” 반박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8.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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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8일 ‘4대강 사업으로 상습 침수지역의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 마디로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강 주변 상습 침수지역이 피해를 면했다는데 과연 어떤 객관적인 현장조사를 근거로 4대강 사업 때문에 홍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인지 황당할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번 피해는 이 대통령이 아는 것과 달리 4대강 공사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어이없는 인재”라며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국가하천인 4대강 본류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는 3.6%에 불과하고 4대강 본류 구간은 100년 빈도의 비에 이미 대비돼 있는 정비된 하천”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실설계, 속도전 시공으로 일관하는 4대강 사업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있는 사업”이라면서 “4대강 사업으로 홍수를 방지했다고 국민들에게 자랑하는 이 대통령은 도대체 4대강 현장을 한 번이라도 가보셨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4대강 후속사업을 추진하려는 고집을 지금이라도 버려야 한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농경지 침수로 고통 받는 농민들과 지류하천의 홍수 피해를 당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복구와 안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7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방재시설의 4배에 달하는 200년 빈도로 시공한 결과로 강 주변 상습 침수지역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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