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딸기 무병묘 대량생산 신기술 개발
농진청, 딸기 무병묘 대량생산 신기술 개발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8.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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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으로 딸기 무병묘를 조기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생물반응기에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딸기 무병묘를 대량생산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체 딸기묘 사용량은 연간 약 8억3000주로, 묘 생산비용만 약 1300억 원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딸기의 무병묘 생산과 보급체계가 없어 그동안 농업인들은 탄저병, 시들음병, 바이러스병 등에 이병된 묘를 사용해 피해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딸기는 영양번식작물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 각종 병이 감염되지 않는 무병묘의 생산이 딸기재배의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하다. 실제로 농가에서는 딸기 정식 후 죽는 묘의 추가 보식으로 생산비의 10~50%가 소요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조직배양 신기술은 딸기 런너에서 생장점을 배양한 후 공기주입형 생물반응기에 넣어 MS배지에서 배양시키는 기술로 증식률이 8~9배로 매우 높다. 게다가 1주당 생산비도 303원으로 고체배양(845원)보다 64%나 절감될 뿐 아니라 현재 민간회사에서 판매되는 2000원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이 가능해졌다.

이 기술은 2011년 ‘공기주입형 생물반응기를 이용한 딸기 조직배양묘의 생산’으로 특허(10-2011-0027197)를 출원했으며, 특허 등록되면 딸기 무병종묘의 확대·보급을 위해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해 순수 국산 딸기품종의 무병묘 생산과 보급이 이뤄진다면 딸기 수량이 20% 이상 증가돼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연간 2100억 원의 추가 소득이 기대된다”면서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보다 쉽게 고품질 딸기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기술로 여름딸기 ‘고하’ 품종의 무병묘를 생산해 국내 수출농가에 보급하면 로열티를 경감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도 향상되고 캄보디아와 몽골의 여름딸기 적합지대에 수출했을 경우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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