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영향’ SC제일은행 직원 채용 차질
‘파업 영향’ SC제일은행 직원 채용 차질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8.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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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신입행원 채용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고졸 출신 직원 채용 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계획을 내놓은 타 은행과 달리 채용 규모나 일정에 대한 윤곽조차 잡지 못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들어 정규직 신입행원을 단 1명도 뽑지 않았고, 지난 4월 계약직인 창구직원(텔러) 100여 명을 공개 채용한 것이 전부다.

이마저도 노조가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에 반대해 1인 시위 등 쟁의행위에 나서면서 결원이 생겼고, 지난 5월 말 경고성 파업 이후에는 이탈자도 나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상반기 텔러직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결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현재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시중 은행들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은행권은 최근 학력차별 금지 추세에 부응하고 조직 구성원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고졸 출신자를 적극 채용키로 한 바 있다.

SC제일은행이 직원 채용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잉여인력 보유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지난 2006년, 2008년 때와는 다르다. 노조의 쟁의행위 기간 중에는 대체 인력을 채용할 수 없다는 현행 노조법에 따른 것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향후 채용 일정은 파업이 철회된 이후에나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10시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된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리차드 힐 은행장과의 3차 교섭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됐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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