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청결로 해결 안 되면 치료받아야
액취증, 청결로 해결 안 되면 치료받아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7.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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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K(32)씨는 출근시간 지하철 타는 것이 가장 힘들다. 액취증 때문이다. 자신은 잘 모르고 있었지만 얼마 전 직장 동료로부터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는 사람 많은 곳은 피하게 됐다. K씨는 자주 씻고 향수를 뿌리며 관리했지만 항상 신경 쓰이고 주변의 시선이 견디기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 상담 결과 액취증 진단을 받은 그는 치료를 받고 그 동안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흔히 ‘암내’ 또는 ‘겨드랑이 땀 냄새’라고 하는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라인 샘의 분비물과 세균이 결합하여 고유의 냄새를 유발 시키는 것으로, 아포크라인 샘의 크기가 크고 수가 많을수록 액취의 강도가 심해진다.

액취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결이 중요하다. 샤워를 자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향수를 사용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향수와 액취가 섞여 더욱 심각한 냄새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한 냄새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액취증 센터 서경윤 원장은 “이전의 액취증 수술은 절개 수술이나 지방 흡입, 고주파 침 치료 등으로 효과가 적거나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없어서 휴가를 받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로 액취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ABC 테크닉이라고 명명된 레이저 액취증 치료술은 시술 1주일 전 미리 처치한 후 겨드랑이의 아포크라인 선을 미니흡입으로 제거 후 Dual 멀티플렉스 레이저를 이용해 지혈과 아포크라인 선의 제거를 동시에 하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입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목욕도 가능하다.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압박복을 입는 불편이 없다”면서 “액취증은 치료가 어렵고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참고 망설이기보다 치료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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