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는 가깝고 소송은 멀다’ 현대車 문건 논란…사측 “진위가 의심스럽다”
‘해고는 가깝고 소송은 멀다’ 현대車 문건 논란…사측 “진위가 의심스럽다”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7.2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징계해고를 직접 지시했다는 문건이 금속노조에 의해 제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는 사용된 로고와 양식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문서 진위에 의문을 나타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가 사내 협력업체를 통해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을 대량 징계해고하고 노조를 파괴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금속노조가 공개한 이 문건은 ‘해고는 가깝고 소송은 멀다’, ‘정규직이 되려면 노조를 탈퇴하라’, ‘노조를 탈퇴해도 소송은 가능하다’ 등의 요지로 비정규직 조합원의 징계와 조합 탈퇴를 종용하는 내용이다.

금속노조는 “3월 중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입수됐다. 이 문건은 사내 협력업체 사장들에게 행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비정규지회 간부에 대한 대량 징계해고와 노조파괴 공작은 현대차가 50여 개 사내 협력업체들에게 일률적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며 “문건에는 ‘해고는 가깝고 소송은 멀다’는 소제목으로 노조 탈퇴와 조합 주도의 집단소송 불참을 전제로 정규직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노조 활동을 지속하면 해고할 것임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비정규직의 울산1공장 점거파업과 관련해 104명을 해고하고, 1092명을 징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목차 상단의 2006년 독일월드컵 문구는 지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양식도 안 맞다”며 “회사 문건이 아니다. 어디서 입수했는지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