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시·도별 물가 비교표 만들어 매달 공개하라”
李 대통령 “시·도별 물가 비교표 만들어 매달 공개하라”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7.20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 주 종합대책 발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물가급등 관련, 긴급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10가지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16개 시·도별 또는 대도시 물가 비교표를 만들어 매달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관계장관들에게 매주 현장에 나가 직접 물가 관련 사항을 챙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주중 물가급등에 따른 관계장관회의를 한 차례 더 소집하고 논의 내용을 토대로 다음 주쯤 물가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단속, 점검 등의 통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해서 물가 구조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하라”며 “민간의 자율적 경쟁, 유통 구조상이나 제도적 개선 방안은 없는지 찾아보라”고 말했다.

이어 “관습과 제도를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라”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둬 물가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인 만큼 이런 점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기름값 상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7시 30부터 2시간 20분간 진행됐고, 박재완 기획재정·맹형규 행정안전·최중경 지식경제·서규용 농림수산식품·정병국 문화체육관광·진수희 보건복지·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물가급등과 관련해 특별히 관계장관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질책성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시·도별 물가 비교표를 만들라고 지시한 배경에 대해 “가령 서울과 지방의 인건비가 다를 수 있고, 교통요금 등도 다를 수 있다”며 “이를 비교 검토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면 서로 논의해 물가를 낮출 방안을 채택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0가지 비교대상 생활물가에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채소값, 전세값, 버스 및 지하철 요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음 주 초까지 물가급등에 따른 종합대책을 만들어 기획재정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만간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내에 매일 물가만 관리하고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