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미 경기회복 징후, 기대감 가시화
<전망>미 경기회복 징후, 기대감 가시화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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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미 경기회복 징후, 기대감 가시화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진성 연구원은 "미 경기 회복이 국내 증시에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전망을 내놨다.
 
1Q 미국 GDP성장률 0.6%(연율)로 하향 수정

1분기 미국 GDP성장률(잠정)이 예비치 1.3%(연율)에서 0.6%(연율)로 반감하였다. 그러나 성장의 내용은 속보치(advanced)에 비해 오히려 긍정적인 면모를 나타내었다. 성장률 하향 조정의 원인은 재고변동의 성장기여도가 -0.3%p에서 -1.0%p로 크게 하락하였으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도 -0.5%p에서 -1.0%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재고변동의 마이너스 성장기여도 확대는 재고조정의 속도를 반영한 것으로 성장둔화국면에서 불가피한 현상인데 오히려 굵고 짧게 마무리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순수출의 마이너스 기여도 확대는 수출이 상향 조정된데 반해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고질적인 무역수지 적자문제는 차치하고 내수의 견조한 성장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재고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악화분이 모두 -1.2%p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성장률은 0.7%p 하락에 그친 것은 나머지 민간소비, 고정투자(주택투자 포함) 등 최종수요 부문의 성장이 속보치에 비해 상향 조정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성장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대목이다.

5월 고용지표, 기업체감경기, 소비심리 모두 예상보다 양호

2분기 이후 경기지표들도 대체로 양호하다. 5월 고용지표는 비농가고용이 15.7만 명 증가하여 고용시장 강세 판단에 대한 시장의 최소요건인 10만 명을 넘어섰고, 실업률은 4.5%로 여전히 낮은 상태이다. 물론, 실업수당 신규청구자수도 30만 명 내외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고용감소, 서비스업 고용증가 현상은 지속되고 여전히 고용증가가 확장적이지는 않으나 예상보다 고용상태가 안정적인 모습은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관련 고용이 추가로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5월 ISM제조업지수는 55.0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하여 경기판단기준인 50선에서 멀어지고 있다. 납품기간(Supplier delivery)지수 50.3, 고용지수 51.9로 50근처에 있고, 재고지수는 46.1로 부진하나 신규수주 59.6, 생산 58.3으로 매우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순조로운 재고조정의 마무리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소비심리도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1월 고점(96.9)에 비해 많이 하락한 상태이나 88.3으로 반등하였으며,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108.0으로 하락 예상을 뒤엎고 2개월만에 상승하였다. 소비심리상태로만 보자면 소비의 큰 폭 회복을 시사하지는 않으나 평균이상의 소비성향은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라 판단된다.

개인소득, 개인소비 지출 견조한 가운데 근원 인플레이션 가시적 안정

4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1% 감소하였으나,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비 0.5% 증가하여 개인저축률은 -1.3%로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시 하락하였다. 그러나 전년동월비로는 개인소득 5.9%, 개인소비지출 5.8%로 매우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강한 고용시장, 지속적인 소득증가가 소비강세의 주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가상승도 주택 및 모기지 시장 약세에 따른 자산효과 축소우려를 반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4월 개인소득/소비 지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Core PCE Price Index(핵심 개인소비물가지수)가 전월비 0.1% 증가하였으나 전년동월비로는 2.0% 상승하는데 그쳐 암묵적인 연준의 물가목표범위 이내로 안정되었다는 점이다.

1분기 성장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경기지표들이 양호하고, 기업실적 호조와 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의 가시적 안정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이나, 경기회복 가능성과는 별개로 성장둔화기에 인플레 압력의 안정은 중앙은행의 정책스탠스를 한결 여유롭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주택 및 모기지 시장 등과 관련하여 예기치 못한 충격이 나타날 경우 유연한 정책대응의 여지가 넓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 관점에서 미국發 리스크는 모기지 연체율 동향 뿐

이처럼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기대이상으로 빠르게 호전됨에 따라 미국 경제 부진으로부터 우려되었던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미국 경제성장률을 1%미만으로 떨어뜨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주택시장의 회복징후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잠재성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경기는 수준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볼 때 미국 경제의 경기흐름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것은 6월 중순 발표될 2007년 1분기 미국 모기지 연체율 동향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수면 아래로 잠복한 상태이며, 모기지 부실 정도와 확산가능성을 제한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고용과 소득, 경기 문제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판단되나, 연체율의 속성상 관성적으로 악화되는 측면이 강하고 최근 모기지 금리가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모기지 활동도 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따라서, 모기지 연체율에 대한 재평가, 나아가 주택시장의 회복가능성에 대한 고비만 넘어선다면 미국 경제에 대한 보수적 시각은 한결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자 참고 자료 일뿐, 모든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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