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인사·與 권력 핵심,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야”
민주 “靑 인사·與 권력 핵심,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7.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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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증인 채택 거부, 국조 파행시키려는 것”

저축은행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증인 명단 확정을 앞두고 민주당이 “(민주당이 증인으로 요구한) 청와대 인사, 한나라당의 권력 핵심들이 국회에 나와 떳떳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8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요구한) 민주당 의원 전원은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본인들에게 불리한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국조를 어떻게든 파행시키려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에게 국조에 당당하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하루빨리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 구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 역시 “저축은행 사태의 본질은 현 정권 최측근 핵심부가 연루된 권력형 비리게이트”라며 “한나라당은 저축은행 국조를 무산시키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 정권 핵심 실세들이 저축은행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브로커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야당이 이들을 국회에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 문제가 없다면 청와대 인사, 한나라당 권력 핵심들이 국회에 나와 떳떳하게 증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관련해서도 “홍 대표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한나라당이 떳떳하다면 민주당의 증인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여야 합의대로 국조를 하자는 것이라면 한나라당은 국조 추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행태를 보면 욕을 먹어도 국조를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여야 모두 국조를 합의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저축은행 비리 사태에 대한 국민적 의혹도 해소 못하고 여야가 싸우는 모습만 보인다면 국민에게 몰매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차명진,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국조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됐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을 출석시키는 대신,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핵심인사들도 모두 증인채택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포로교환’ ‘맞바꾸기식’ 증인채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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