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큰 폭 하락..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큰 폭 하락..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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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큰 폭 하락..


경매 컨설팅 지지옥션 조사에 의하면  5월 17일부터 5월 30일까지 2주간 서울 지역아파트는 175개 중 83건이 낙찰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8.9%로 지난달에 비해 6.8%떨어졌다. 올해들어 90%대가 무너진건 처음이다 (4월 95.7%, 3월 92.7%, 2월 93.4%, 1월 92.1%).

경쟁률도 4.4대1로 금년 중 가장 낮다. 지난달 5.3대1 보다 1명이 줄었고 3월에 비해서는 1.6명, 2월보다는 1.9명 1월과 비교해도 0.6명 낮다(4월 5.3명, 3월 6.0명, 2월 6.3명, 1월 5.0명).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은 35건 중 16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8.2%를 기록했다. 강남권 역시 지난 5개월 중 가장 낮았다. 강남구가 91.5%로 4월보다 8.4% 낮아졌고, 송파구도 94.5%로 지난달보다 2.8% 하락했다. 강남권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서초구는 낙찰가율은 83.6%로 이곳 역시 지난달보다 7.8% 낮아졌다.

경쟁률은 2.6대1에 불과해 강남권의 매수세가 얼어붙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달 6.4대1 보다 절반에도 못미칠뿐아니라 올해 들어서도 가장 낮다(4월 6.4명, 3월 5.1명, 2월 4.3명, 1월 3.1명)

저렴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유찰돼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22일 9명이라는 많은 수가 응찰했으나 감정가 10억9천만원의 90%인 9억8752만원에 낙찰됐다.

2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대동아파트 25평형은 감정가 2억4천만원의 81.5%인 1억9550만원에 낙찰됐으며 응찰자는 단 한사람뿐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아파트 32평형은 지난 4월17일 경매에서 한차례 유찰된 물건으로 5월 22일 2차 경매에서는 4명이 경쟁하여 감정가 17억원의 85.9%인 14억6,110만원에 낙찰됐다.

강남권의 낙찰율과 경쟁률이 이렇게 낮아진 이유는 세부담 그리고 대출이 묶이면서 과거 투자수요와 가수요가 근접하지 못해 수요 거품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서울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의 동향을 살펴보면, 낙찰률(경매건수대비 낙찰건수)과 낙찰가율, 경쟁률 모두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4월보다 1.3%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서울 아파트 하락에 동참했다.

이러한 경향은 그동안 100%이상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북권의 상승세를 주도하였던 노원구, 도봉구의 고전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의 낙찰가율은 지난 4월 112.3%, 지난 3월 112.7%, 2월 119.8%로 매월 100%이상이었으나 이번 분석기간 동안은 100%가 안되는 95.9%를 기록했고, 도봉구의 경우도 지난 3개월간 꾸준히 100%이상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 분석기간 동안은 지난 4월보다 무려 13.6%나 빠진 95.1%를 기록했다.(4월 낙찰가율 108.7%, 3월 109.1%, 2월 107.6%)

이번 분석기간동안 낙찰되었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18평형은 감정가 1억7천만원에 나와 한차례 유찰된 물건으로 이번 2차 경매에서는 감정가 대비 84.3%인 1억3,600만원에 낙찰되었는데, 이는 같은 유사한 과거 낙찰사례로 지난 4월16일 낙찰된 물건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14단지 18평형이 한차례의 유찰도 없이 감정가 8500만원의 132.3%인 1억1,248만원에 낙찰된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은 낙찰가율 84.6%로 지난 4월에 비해 10.7% 떨어졌다.(4월 95.3%, 3월 93.5%, 2월 94.4%) 강서권에서도 그간 강세를 보였던 구로구, 금천구의 하락이 눈에 띄는데, 구로구는 이번 분석기간 87.9%로 4월에 비해 17%나 하락했고(4월 낙찰가율 104.9%), 금천구는 88.8%로 4월 107.4%보다 무려 18.6%나 떨어졌다.

이와 같이 강북권과 강서권에서 이전까지 강세를 보여 왔던 강북권의 노원구, 도봉구와 강서권의 구로구, 금천구는 비슷한 경우로 그동안 100%이상을 상회하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이들 지역이 특별한 악재없이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반 매매시장의 거래가 장기간 침체되자 빠른 시간 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반시장에 급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적체되면서 감정가보다 낮은 급매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으로 경매로는 더 싸게 사야 남는 것이 있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강동권(강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은 이번 분석기간동안 24건이 진행되어 그 중 11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강동권의 낙찰가율은 86.8%로 나타나 최근 경매시장의 하락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 이스트드림힐 34평형은 2억3,000만원에 감정되었는데 1차경매에서는 주인을 못찾고 이번 2차 경매에서는 감정가의 84.2%인 1억9,375만원에 낙찰되었다.

도심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도 역시 떨어졌다. 86.3%의 낙찰가율을 보여 지난 4월과 비교했을 때 9.3%나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4월 95.6%, 3월 93.8%, 2월 94.8%)

[경기, 인천 아파트] 경기 20%가량 낙찰가 빠져...
동탄신도시 경기전체낙찰가율보다 15% 높아..
동탄쪽 신도시도 하락... 인천은 상승세 유지


경기도는 이번 분석기간동안 79.9%로 지난달 99.7%보다 급락하며 19.8%나 하락하며 서울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분당급 신도시로 지목된 화성시는 93.1% 경기도 전체 평균보다 13.2%높았다. 그동안 화성시는 수개월간 감정가를 넘어 낙찰되면서 줄곳 경기도 평균을 상회했다.

23일 낙찰된 경기 화성시 동탄면 중리 선납재마을 성원상떼빌 26평형은 감정가 1억3,500만원으로 경매가 시작되어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가율을 보이며 1억3,669만원에 낙찰됐다.(낙찰가율 101.3%)

동탄신도시가 분당급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 경매물건에 더욱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진행될 동탄 신도시쪽의 경매물건은 다음과 같은 것이있다.

경기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 비젼월드 상가 22평형은 주변에 아파트, 주택, 상가, 학교 등이 혼재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여지며, 왕복 4차선 도로가 나있어 교통사정도 원활하며 대중교통사정도 양호하다. 지난 1차경매에서는 응찰하는 사람이 없었고, 오는 13일에 감정가 2억6,000만원보다 20%로 저감된 금액인 2억800만원으로 경매가 시작된다.

또 경기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기린빌라 다세대는 화산초등학교가 남측인근에 위치하며, 주변에 다세대건물이 혼재해 있고, 버스정류장이 인근에 있고, 교통사정은 양호한 편이다. 이번에 경매되는 신건으로 오는 7일 감정가 3,000만원에 입찰 붙여진다.

경기 화성시 태안읍 기안리 신일해피트리 32평형은 기안초등학교 남서측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이 아파트등이 소재해 있는 일반주거지대이다. 버스정류장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고, 교통사정은 보통이다. 4월25일 경매되었었는데 유찰되어 이번에는 감정가 2억원의 80%인 1억6,0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신도시 아파트 낙찰가율도 89.5%로 지난 4월(95.5%)에 비해 6% 하락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의 월별 통계를 보았을 때 가장 낮은 수치이다.(4월 95.5%, 3월 106.2%, 96.1%) 일산이 88.0%로 지난 4월 98.3%에 비해 10.3% 하락했으며, 중동의 경우도 81.7%로 지난 4월에 비해 15.8%나 떨어졌다.(4월 낙찰가율 97.5%)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성저마을 풍림아파트 30평형이 감정가 3억5,000만원에 5월 30일에 경매됐는데 2억9,050만원을 쓴 응찰자에게 돌아갔다.(낙찰가율 83%)

반면 인천의 경우는 올랐다. 이번 분석기간동안 낙찰가율은 102.9%로 4월 97.7%에 비해 5.2%나 올랐다. 대부분의 지역이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는데 그 중 인천 서구가 지난 4월과 비교했을 때 18.1%나 상승하여 인천지역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93.4%->111.5%) 인천 서구 연희동 태영아파트 33평형은 1억3,500만원에 감정되었는데 지난 30일 경매에서 무려 15명이 경쟁하여 감정가의 125.2%인 1억6,900만원에 낙찰되었다.
<한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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