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4.7% 수준...무역수지 30억 달러 적자
내년 경제성장률 4.7% 수준...무역수지 30억 달러 적자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2.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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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4.7% 수준...무역수지 30억 달러 적자

세계경제 악재 속 내년 경제성장률, 4.7% 수준...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 예상

소비자물가 수준도 큰폭 상승...물가상승 압력 상존 

2008년 세계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달러화 약세, 유가불안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도 올해보다 낮은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상수지도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도 국내외 경제전망' 관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선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가 지속형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 악재...유가불안, 원자재가격 상승, 미 달러화 약세, 중국의 인플레이션 가속

미국, 유로, 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경제도 높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불안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수요가 견실한 가운데 산유국의 증산여력 제약, OPEC의 고유가 유지정책, 지정학적 위험 고착화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예측기관들은 2008년중 유가가 Brent유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대 후반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타 원자재가격은 소맥·대두 등 곡물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 달러화 약세도 세계경제의 성장전망을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경기둔화, 연준(FRB)의 금리인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절하폭이 컸던 유로화에 대해서는 점차 강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돠봤다.

높은 경제성장율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경우 최근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반면 식료품 이외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2008년 하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도 GDP 4.7% 수준...하반기 성장률 하락 영향, 소비자물가는 크게 상승

2008년도에도 세계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게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도 국내 경제는 GDP성장률은 올해 4.8%과 비슷한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ㆍ하반기 성장추이를 보면 전년 동기대비 GDP 성장률이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로 둔화할 것이며,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가면서 증가속도가 다소 느려질 전망이다.(2008.상반 1.1% → 하반 1.0%)

민간소비 부문도 4.4%에서 2008년도에는 4.3%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향후 소비는 교역조건 악화, 富의 효과 축소 및 가계채무부담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 개선, 내구재소비의 높은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설비투자도 7.6%에서 6.4%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선행지표 개선, IT경기 회복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여건 불확실성 증대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부문은 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는 1.8%에서 2.8%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선(大選),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으나. 국토균형개발사업의 본격화 및 비주거용건물 건설 증가 등으로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수출(상품물량)증가율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낮아지는 반면 안정적인 수출구조, 주력품목의 품질경쟁력 향상 등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2007.하반 2.9%→2008.상반 1.7%→하반 3.2%)

2008년 중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 29만명 수준보다 소폭 늘어난 30만명(1.3%↑)을 보이고, 내수 회복세 등에 힘입어 취업자수는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유가 및 원화 강세 지속에 따른 수익성 전망 불투명 등으로 수출 제조업의 신규 고용여력은 여전히 약화될 것이다. 내년 연간 실업률도 소폭 하락한 3.2% 수준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연평균 기준)는 해외요인으로 인한 비용 상승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압력의 시차효과도 가시화됨으로써 금년(2.5%) 보다 크게 높아진 3.3% 내외 상승 전망했다. 이는 고유가 등 공급측 상승요인과 함께 내수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현재화되면서 오름세가 상당 폭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상반기 중에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영향,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의 집중 인상 등으로 3.5%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예상하고, 인플레이션율은 기타공업제품가격 및 개인서비스요금 상승세 확대 등으로 2.9% 전망했다.(2007년 2.4%)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 예상...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도 적자 기록

경상수지는 3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는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늘어나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이 미국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국 등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겠으나 수입이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315억달러보다 축소된 26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비스·소득·이전수지는 해외여행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29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은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는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브프라임 자산가치의 재평가 및 부실 증가 등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내년 하반기 이후 서브프라임 부실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지금까지는 고유가 충격이 선진국 경기호조, 신흥시장국 고성장 등에 의해 상당 부분 흡수됐으나 앞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물가불안심리 확산 등 유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현재화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반면, 한은은 “이같은 리스크요인으로 인해 국내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다”면서 “현재 예상되는 유가 경로는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진전, 원화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다.

또한 한은은 “수출이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도 소비를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가 상승세 지속,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예상외로 악화될 경우 국내경기의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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