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비대증 유발인자 및 핵심 치료표적 규명
심장비대증 유발인자 및 핵심 치료표적 규명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6.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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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비대증의 새로운 발병원인과 핵심 치료표적이 국내 연구자의 주도로 밝혀졌다.

전남의대 국 현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오세정)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선도연구센터(MRC)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 현 교수 연구팀은 인산화 효소(CK2)와 후생성 조절인자(HDAC2,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2)가 심장비대증을 유발하고, 심장질환의 중요한 치료표적이 된다는 사실을 다양한 실험(세포, 동물)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를 통해 CK2가 HDAC2를 인산화시키고, 이에 의해 HDAC2의 활성이 증가되어 심장비대증이 유발됨을 검증하였다. 또한 실제로 심장비대증 환자에게 HDAC2의 인산화 증가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심장 이외의 암을 치료하는 표적으로 주목받아온 HDAC2와 CK2 조절 물질이 심장비대증 질환에도 중요한 치료표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국 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심장비대증 유발 신호전달체계를 밝혔을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제 등으로 기 개발된 물질이 심장질환 치료약물로도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의미 있는 연구”로, “향후 차세대 심장비대증과 심부전증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3대 성인병의 하나인 심장질환은 고혈압, 판막질환, 심근경색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데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심장비대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심장비대증 조차도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확장형 심근증과 심부전증을 일으킴으로써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Circulation(IF=14.8)’ 5월 31일자에 게재됐다.[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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