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세계 최초 고환보정수술 받은 오랑우탄 공개
서울대공원, 세계 최초 고환보정수술 받은 오랑우탄 공개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6.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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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고환보정수술을 받아 성공한 세 살배기 오랑우탄이 3일 공개됐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잠복고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환보정수술을 한 오랑우탄 ‘백석’이 회복을 마치고 3일 오후 2시 서울대공원 장미축제 건강기원 특별나들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백석은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 건강을 기원하는 감미로운 통기타 공연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백석은 서울동물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이한 2009년 5월 27일에 태어난 세 살배기 수컷이다. 서울대공원 측은 지난해 7월 백석이 잠복고환인 것을 발견했지만, 당시 1년 밖에 안 된 아기동물이라 올해 수술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동물원 동물병원은 “야생동물에겐 여러 가지 위험이 있어 최후 수단으로 실시하는 외과수술이지만 백석의 건강과 종 번식을 위해 지난 5월 3일 고환보정수술을 했다”면서 “수술은 잠복고환을 밑으로 내려 묶는 방법으로 진행됐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석은 수술 다음날 자신의 집인 서울동물원 유인원관 놀이방으로 되돌아왔고,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해 10일이 채 안 돼 모든 상처부위가 아물고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이원효 서울대공원 원장은 “백석의 수술은 세계 최초로 야생동물에게 실시한 고환보정수술 사례”라며 “이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종 보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오랑우탄 백석은 서울동물원 유인원관의 아기놀이방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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