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산저축은행 비자금 유입 정황 포착
檢, 부산저축은행 비자금 유입 정황 포착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6.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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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수 전 위원 구속…김종창 전 금감원장 곧 소환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달 31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4조5000억 원대 자금을 불법대출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금융감독원 간부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감독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면서 이와 관련한 로비자금을 SPC를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자금 중 일부가 정관계 고위층에 흘러 들어간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의혹이 제기된 로비 대상자들을 잇달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창구이자 금융브로커인 윤여성 씨로부터 금감원의 검사 강도와 제재 수준을 낮춰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검찰은 은진수 전 위원이 부산저축은행의 청탁을 받고 검사 무마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조만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검사 편의와 정보 제공 대가로 부산저축은행에서 6년 동안 매달 300만 원씩 총 2억1000만 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 출신 유병태 씨를 이날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밖에 금품을 수수한 금융당국과 정관계 인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 진술 및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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