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미FTA 발효,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 신용등급 긍정적”
무디스 “한미FTA 발효,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 신용등급 긍정적”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6.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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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번 부사장 “농업·서비스도 경쟁력·생산성 향상 기대”
무디스사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은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을 통해 "한미 FTA는 한국이 일본, 대만,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한 접근이 유리하게 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번 부사장은 특히 "FTA는 수출 증대 뿐만 아니라 한국이 외국인 투자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미간 전략적인 관계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한국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FTA로 인해 현재 770억달러 수준인 한미 양국간 무역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수출 증대 효과 이외에도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노동인구의 고령화와 장기적인 시설투자 둔화 같은 문제 해결에 도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번 부사장은 이어 "아직 개방에 노출되지 않은 농업과 서비스 부문도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미FTA에 대한 미 의회의 비준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비준 가능성을 50대 50으로 점쳤다.

번 부사장은 "쇠고기 문제와 함께 노동과 환경 등을 강조한 미국의 신통상정책을 감안할 때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임금을 북한 정부가 일괄적으로 받아 배분하는 것도 난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한국신용등급을 A3(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번 부사장은 한미FTA와 함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성공한다면 한국신용등급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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