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I, 코펜하겐에 첫 해외지사 개소
GGGI, 코펜하겐에 첫 해외지사 개소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5.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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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녹색성장 연구와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한 GGGI(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의 첫 해외지사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됐다.

유럽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후(현지시각) 덴마크 공과대학(DTU)에서 열린 GGGI 코펜하겐 사무소 개소식에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리처드 새먼스 GGGI 사무총장, 뤼케 프리스 기후에너지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GGGI가 설립 1년 만에 덴마크를 처음으로 아랍에미레이트, 일본, 호주 등 여러 공여국가들이 참여해 국제기구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이번에 첫 해외사무소를 설립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본격화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과 덴마크가 힘을 합치면 세계의 스마트 무버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주 총리가 호주도 GGGI에 참여하겠다고 강하게 말씀했고 독일도 빠르게 따라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 일은 우리가 가야할, 인류를 위해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가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처럼 앞서가는 나라들은 따라오는 나라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며, 그런 면에서 GGGI는 아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GGGI가 하는 일을 적극 지원하고 필요한 일을 하겠다”며 “GGGI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시작은 작게 했지만 그 결과는 대단히 큰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코펜하겐 사무소가 신재생에너지 등 북유럽 녹색기술의 중심지인 덴마크 공대에 설치돼 녹색기술을 매개로 민관협력이 활성화되고, 개도국 녹색성장 지원 활동에 GGGI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개소한 GGGI 코펜하겐 사무소는 유럽지역 사무국의 성격도 겸하게 되며 직원은 소장과 2∼3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덴마크 공대(DTU)는 녹색기술 분야의 전문가 그룹을 보유하고 있어 녹색기술 및 녹색성장 관련 산학협력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GGGI 코펜하겐 사무소는 향후 GGGI 국가사업과 녹색기술·녹색성장과 관련한 GGGI와 덴마크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GGGI는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덴마크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 개도국 녹색성장 지원협력을 구체화했으며 친환경 냉난방사업의 세계적 기업인 덴마크 단포스(Danfoss)와도 양해각서를 체결, 녹색성장 협력을 민간차원으로 확대했다.

또 오는 10월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녹색성장 포럼(3GF)’ 준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GGGI는 앞으로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두번째 해외 지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호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중남미 지역의 멕시코도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해 6월 설립된 GGGI 본사는 서울에 있으며, 설립주체인 한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연간 1000만달러의 초기 설립·운영·사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덴마크(1500만달러), 일본(100만달러), UAE(1500만달러), 호주(1000만달러)도 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독일과 노르웨이 등도 GGGI 참여와 자금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 및 국제 비영리재단으로부터도 자금 확보가 추진되고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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