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포르말린 첨가사료 사용 논란
매일유업, 포르말린 첨가사료 사용 논란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4.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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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첨가된 조제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우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포르말린 첨가사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최근까지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포르말린이 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 제4조 '동물용 의약품 관리'에 명시되지 않았으므로 사료 내 혼합 가능한 동물용 의약품이 아니다"면서 "유해성이 있다고 판단돼 지난해 말 매일유업에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포르말린은 메틸알코올을 산화해 만든 포름알데히드의 37% 전후 수용액을 일컫는 의약품으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인 것은 물론 발암성 물질이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고 동물용 사료에 혼합 가능한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포르말린이 포함된 혼합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를 이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하루 10t 정도의 유아와 어린이용 우유 '앱솔루트 W' 제품을 생산·판매해온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W 제품에서 검출된 포르말린의 양은 다른 우유와 별 차이가 없어 전혀 안전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매일유업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사료를 호주에서 수입, 농가에 보급해왔는데 사료회사에서 '특허'라는 이유로 제조방법 등을 밝히지 않아 포르말린이 포함된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지난주부터 이 사료를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사료에 대해 미 식품의약청(FDA)은 안전하다고 판정했다"면서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를 젖소가 먹어도 원유로는 배출되지 않으며 소변이나 대변으로 다 배설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포르말린을 첨가한 조제사료의 수입 자체가 관련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수입업자에 대해 사료 수입을 허용하는 성분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매일유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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