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 안전 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
방사능 공포, 안전 먹거리에 대한 수요 증가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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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비 맞은 시금치, 상추 일부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일본 원전 폭발 이후 우리나라는 방사능 비의 위험에 초긴장 상태다.

원전 폭발 이후 각종 방사능 물질이 대기로 방출되고 공기 또는 비에 섞여 토양이나 해양을 오염시킨다. 농산물에 흡수된 방사성 물질이 결국 인체에 흡수되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지난 7~8일 비가 내린 이후 국내에서 재배한 시금치, 상추 등의 농산물 일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2일 "국내 생산 농산물에 방사성 물질, 요오드와 세슘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유럽의 방사선 피폭원인의 54%는 세슘에 오염된 식품의 섭취 때문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오염된 농식품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

이러한 우려는 주부들의 장보기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서울시 성북구 문모(여,50세)씨는 “마트에 장을 보러 나와도 어떤 식재료를 구입해야 믿고 먹을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한다”며 “언제까지 방사능 공포가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정부에서 철저한 관리로 안전한 식재료를 확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산 농식품에서도 소량이지만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국내산 농식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대대적인 방사성 물질 검사를 통하여 국민들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주부들의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염된 농산물 대신 안전한 저장 농산물을 참먹거리로 선호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사고가 장기화되면서 가늘게 내리는 봄비마저 두려움의 대상이다. 공기 중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은 강수와 함께 떨어져 토양을 오염시킨다. 토양 속에 방사능 물질은 지속적으로 머물면서,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는 채소와 곡물은 위험에 노출된다.

가축은 방사능에 노출된 사료나 목초를 섭취하는 것보다 대기 중의 방사성물질 흡입으로 방사능에 피폭되는 양이 더 많다. 오염된 토양에서 작물이나 가축의 방사능 축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표했다.

잎 표면이 대기와 넓게 접촉하는 시금치 등은 다른 채소에 비해 비교적 높은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 배추 등 잎이 덩어리진 채소는 바깥쪽의 두꺼운 잎을 2~3장 제거하고 먹는게 안전하다. 방사능 방어를 위해 다시마나 미역을 많이 먹는데 일상적인 섭취량으로는 요오드 양이 매구 적고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과하게 섭취할 경우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방사능 방어에 대한 뚜렷한 대안방안이 없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사그라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저장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으로 저장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참먹거리세상 느리게’가 주목받고 있다. 감자,고구마,양파,배추 등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들은 적절한 시기에 수확되어 영상4도 저온창고에서 신선하게 보관하였다가 출하된다. 일본 원전 폭발 사건 이전에 재배된 농산물이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켜 ‘저장농산물’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 마트의 농산물은 정확한 수확시기를 알 수 없는 반면에 저장 농산물은 수확시기와 수확장소가 명확히 표기되어있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맛 또한 가장 맛이 좋을 시기에 수확해 보관하기 때문에 제철 농산물의 맛과 차이가 없다. 방사능 오염에 대한 두려움의 확산은 햇농산물이 아닌 저장농산물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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