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보유추이, 주가상승에 따라 금융자산 큰폭 상승
자산보유추이, 주가상승에 따라 금융자산 큰폭 상승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1.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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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보유추이, 주가상승에 따라 금융자산 큰폭 상승

최근 우리 경제는 가계의 주식투자 확대 및 주가급등으로 가계의 주식자산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동안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주택자산 가치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 10% 상승시 가계소비가 0.3% 정도 증가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소비의 자산효과를 자산형태별·소득계층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장기 소비함수식을 이용하여 추정한 자산형태별 한계소비성향(주식 및 주택의 자산가치가 각각 1,000원 증가할 경우 가계소비가 각각 50원, 20원 증가함을 의미)은 주식자산이 0.05, 주택자산이 0.02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비교해 볼때 주식자산에 대한 한계소비성향은 비슷하나 주택자산에 대한 한계소비성향(미국 0.10 내외)은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계의 한계소비성향 추정치 및 자산보유액 자료 등을 기초로 주가 변동이 전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본 결과, 우리나라는 주가 10% 상승시 가계소비가 0.3%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가계의 주식자산에 대한 한계소비성향이 미국과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주가 변동의 전체 소비에 대한 파급효과는 미국(주가 10% 상승시 소비 1% 정도 증가)보다 크게 낮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 축적이 저조한 데다 주식보유비중도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자산가격 상승 및 가계자산 구성의 변화 등이 소비경로를 통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

주가상승률 10% 높아지면 가계소비는 0.4% 증가

또한 주가 변동이 소득계층별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대상기간: 1988~2006년) 결과는 대체로 중간소득 이상의 계층에서만 소비가 주가에 유의하게 반응했다.

(주가상승률이 10%p 높아지면 고소득층과 중소득층 가계의 소비증가율은 각각 0.4%p 높아지나 저소득층의 소비는 유의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

주택가격 변동이 소득계층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2000년 이전에는 중간소득 이상 계층에서 유의하게 양(+)의 값을 나타냈으나 2000년 이후의 시계열을 포함해 전기간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2001년 이후 가계부채 급증을 동반한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소비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자산효과는 내구재 우선

한편 소득계층별·재화형태별로 구분한 추정 결과를 보면 고소득 및 중간소득 계층에서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가 ‘내구재 > 준내구재 > 서비스’의 순으로 크게 나타났으며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의 자산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소비의 자산효과가 경제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주요 정보변수의 하나로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한다"며 "향후 가계의 주식자산 비중이 상승하고 가계 금융자산 축적도도 높아짐에 따라 주가변동이 소비의 자산효과를 통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경제상황 판단 및 통화정책 운용시 자산가격의 움직임과 그 파급영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정책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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