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갱년기 주의하자
남성도 갱년기 주의하자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1.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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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갱년기 주의하자

‘갱년기’라 하면 흔히 여성들이 겪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남성들 역시 갱년기는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성들 중에는 병원을 찾거나 또는 주위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푸념하듯 남성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들을 늘어놓는 이들이 많지요.

남성이 갱년기가 되면 남성호르몬은 저하되고 반대로 여성호르몬은 증가하게 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골밀도가 감소하고 근육량이 줄어들게 되며, 활력감소, 우울감, 두통, 집중력저하, 불면증, 전신피로감, 성욕의 저하, 복부 비만, 일반적인 체력의 저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의 첫 신호탄은 대부분 "고개 숙인 남자" 로 표현되는 성 생활과 관련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성욕감퇴, 성 관계 횟수 감소, 발기부전, 집중 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자신감 상실, 원인 모를 무력감, 만성 피로, 체형의 변화, 체모의 감소, 근력의 저하(여성화), 관절통, 피부노화, 안면홍조, 심계항진, 발한을 비롯하여 장기적 증상으로는 골다공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중 약 30%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현상은 남성 호르몬의 감소가 여성과는 달리 서서히 일어나고 개인차가 심하다는데 있는데, 한국 남성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서양인의 약 79% 수준에 불과하여 우리 나라 남성이 서양인에 비하여 성기능 저하 등 남성 갱년기 증상을 보다 일찍, 심하게 경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어서 어떤 사람은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여러가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지요.

한의서 『황제내경』에 이미 남성은 40세 경부터 신장 기능이 쇠퇴하여 노화가 시작되고 50세경부터는 양기가 날로 쇠퇴해져 노화가 진행된다고 기술하고 있어, 남성 갱년기에 대한 기본 골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한의학적으로 남성 갱년기의 주된 원인은 신기능의 약화 즉 신장의 양기와 음기가 부족해진 원인이며, 여기에 더하여 선천적 또는 체질적으로 허약하거나, 음식섭취가 불량하거나, 과로나 신경과도 등으로 심장 및 비위 기능의 쇠약을 그 원인으로 들고 있으며, 치료도 각 원인의 경중을 따져 각 개인에 맞게 치료에 임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해석하는 남성 갱년기의 증상
①신정(腎精)과 신기(腎氣)의 쇠약으로 얼굴이 검어지고 모발이 빠진다. ②간혈부족(肝血不足)으로 눈이 어두워지고 원시가 발하며 신정(腎精)이 약해져 귀가 밝지 못하다. ③음정(陰精)이 부족하여 잘 잊어버리고 쉽게 화를 낸다. ④비위기능 약해져 음식에 대하여 입맛이 예민하지 못하다. ⑤신음(腎陰) 신양(腎陽)의 기능이 가장 약해져 음위(발기부전으로 대표되는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현대인들의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비만 등이 남성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남성 갱년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는 간, 신장의 기능을 저하시켜 전신피로, 눈 피로, 성기능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진단 하에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주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때 주변 가족들의 관심과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지요. 갱년기에 접어들어 약해진 정기를 보충하고, 성기능의 장애를 개선하는데 있어서 한약 복용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약은 근본적인 치유를 통해 성기능을 되살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약을 다 먹은 뒤에도 건강하고 즐거운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한약이므로 직장에서 복용해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고 온몸에 쌓인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등 보약 효과를 겸비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부족한 정기를 채워주는 약재들은 대표적으로 숙지황, 녹용, 당귀, 산수유, 황기, 원지, 산약 등이 있습니다.

[Tip]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①채소와 과일, 육류, 유제품의 양을 균형 있게 맞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②콩과 잡곡류 등을 통해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다
③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 유연성 강화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한다
④주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검사한다
⑤적당한 휴식과 여가, 가족들간의 대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⑥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건전한 성생활을 꾸준히 유지한다
⑦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 증진을 위해 소량의 알코올은 섭취해도 좋다
⑧가끔씩은 젊은 스타일의 옷차림과 액세서리로 분위기를 낸다

도움말 = 인애가 우신향한방병원 송호림 원장(gangdong.ine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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