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전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전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1.0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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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전이 미술 전시 사상 최대 규모로 서울에서 열린다.

반 고흐는 예술가로서 가난과 좌절로 점철된 쓰라린 인생여정을 통해 그의 작품속에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삶의 고뇌를 표현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인간의 삶에서 소외되고 외면당했고 고독했던 너무나 인간적인 화가였다.

특히 강렬한 터치와 함께 특유의 빛과 색으로 표현했고 후기인상파의 거장이라는 명성과 그의 작품속에 배어있는 예술혼에 대한 평가를 듣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 전시는 한국일보사가 서울시립미술관, KBS와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이며 24일부터 2008년 3월 16일가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는 반 고흐 작품의 탄생과 변천 과정을 고흐가 이동한 삶의 장소를 따라 연대기 순으로 함께 꾸며진다.

우선 성직자가 아니라 화가의 길을 택한 초기 네덜란드 시기(1881~1885), 그리고 처음으로 인상파의 빛을 발견하면서 주로 정물화를 많이 그리는 등 자신만의 화풍을 마련한 파리 시기(1886~1888)가 소개된다.

이어서 평소 자신이 존경했던 화가인 밀레의 작품으로 느꼈던 자연적인 배경에 대한 탐미와 색채의 무한한 신비를 마음껏 구현한 아를르 시기(1888~1889),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하면서도 작품 활동에 손을 놓지않고 해바라기를 좋아했던 그였지만 '프로방스의 시골길'에 있는 나무를 함께 사랑하면서 화가로서 불타는 예술혼을 자연의 묘사를 통해 분출한 셍레미 시기(1889~1890)가 계속해서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전의 기간으로 어느 시기보다 80여편의 작품을 통한 왕성한 창작욕구를 불태웠던 70일간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 등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또한 'Works on Paper'을 주제로 상당히 뛰어난 데생 화가로도 알려지게 하는 고흐의 데생 작품(인물과 풍경화가 대부분을 이룸)도 기획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번 전시가 반 고흐의 가장 뛰어난 5대 걸작을 볼 수 있다는 것.

흔히 반 고흐의  5대 작품이라고 일컫는 작품은 1885년에 그린 '감자먹는 사람들'과 파리 시기의 '자화상', 아를르 시기의 '해바라기', 생레미 시기의 '아이리스', 오베르 시기의 '오베르 교회'라고 알려져 있다.

이 작품들 중에서 '자화상'과 '아이리스'가 이번 전시에 소개되며 이외에 대표작인 '씨뿌리는 사람'과 '노란 집', '우체부 조셉 룰랭' 등 시기별 대표작이 함께 소개돼 반 고흐 예술의 진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전시되는 반 고흐의 작품은 세계에 남아있는 반 고흐 작품 880여 점의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으로부터 엄선한 진품 총67점(유화 45점, 드로잉 및 판화작품 22점)이다. 국내에서는 최초의 회고전이다. 규모도 보험가액이 무려 1조4천억원에 이르는 미술 전시 사상 전무후무한 최고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를 기획한 서준수 전시 커미셔너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미술관에서 가장 열고 싶어한는 전시회"라고 소개하면서 "10년 동안 짧은 예술가의 삶을 산 반 고흐가 남긴 불후의 명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초유의 회고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반 고흐의 작품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국내 미술전시의 한 획을 긋는 유일무이한 기념비적인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일뿐만 아니라 한 비운의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더듬어보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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