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 식습관 가이드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 식습관 가이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2.2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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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남자.40대 후반. 한방으로 3개월 치료하는 동안 양약은 복용하지 않고 오로지 한방으로 3개월째 치료하는 동안 호전 속도가 빠른 환자였는데, 이틀동안 연이어 육식과 복분자주를 섭취한 후, 갑자기 발가락 마디에 붓고 열이 나기 시작함.

류마티스 환자.여자.30대 초반. 결혼 후 가임기 여성이라 양약 복용을 할 수 없어 한방으로 치료하며 거의 완치되어 임신에 성공. 임신 후 심한 입덧으로 밥을 못 먹고 주로 빵으로 식사를 대용했으며 태아를 생각하여 지속적으로 육류를 섭취. 임신 3개월째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다시 나타남.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과정에서 섭취한 음식으로 인해 증상이 발병하게 된 케이스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음식도 가려서 먹어야 하나?

양방에서는 음식과 류마티스가 특별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양약을 복용하며 염증을 억제시키면 일단 아프지 않기 때문에 식습관에서는 아무 음식이나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전에 말한 바와 같이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평소 섭취하는 식품이 병의 호전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그럼, 류마티스 환자가 치료를 위해 특히 섭취해야 할 음식,식품들이 있는가?

유창길 한의원 유원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떤 음식을 먹으라기 보다는, 나쁜 영향을 끼치는 안좋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육식보다는 섬유소와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 신선한 제철 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생강은 체질에 따라 가려서 먹어야, 씀바귀, 쇠비름같은 약재는 반찬으로..

먼저 류마티스에 좋은 식품들을 들면,

생강.
한의학에서도 생강을 말린 '건강'이란 약재가 있는데, 보통 류마티스에 생강이 좋다고 무조건 먹거나 섭취하기 보다는 아래 2가지 경우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

첫 번째 경우.
몸이 차서 혈액순환이 안되고 손발이 차갑고 팔다리가 시린 경우
(감기 기운을 항상 달고 사는 경우가 많음)

두 번째 경우.
몸에 열이 많고 얼굴이 붉은 색을 띄거나, 손발, 팔다리가 차갑지 않은 경우 가 있는데, 첫 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생강은 좋고, 두 번째의 경우, 오히려 류마티스가 악화될 수 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좋은 약재는,
흔히들 '오메가-3' 가 류마티스에 좋다고 많이 복용하는데, '쇠비름' 이란 약초에 이것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쇠비름을 차라리 반찬으로 해서 먹는 편이 더 낫다고.

그 외 '씀바귀'는 해열과 소염, 진경 작용이 있으며, '민들레'도 열과 염증을 내리는 효과로 쓰이는 약재이다.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crp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 발표가 있다. <CRP(C-reactive protein) 수치: 류마티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있어서 몸 상태를 파악하는 혈액검사 상의 염증 수치 항목>

육식과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돼지고기는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섭취...

그리고 피해야 할 식품들.

한희학 경전 중 ‘의학입문(醫學入門)’ 이란 책, 류마티스 파트에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밀가루 음식, 각종 장류(짠 맛), 술을 삼가야 한다. 육류는 양(陽)에 속하여 화(火)를 도우니 아주 조금만 먹어야 한다>

육식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하는데, 육류는 양기(陽氣) 를 좋게 하여 사람의 기운을 나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류마티스 환자에게는 양기(陽氣)를 돋궈서 화(火)를 덥히게 되어 관절의 염증 반응이 더 나타나게 된다. 육식으로 혈액이 탁해져서 그렇다고 한다.

반면, 부득이하게 육식을 섭취할 경우가 있는데,

돼지고기의 경우,
항산화물질 및 섬유소가 풍부한 생강, 마늘, 파, 무 등의 야채를 듬뿍 넣어 고기와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후 쌈채소 등과 함께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돼지고기의 동물성 단백질을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들과 균형있게 섭취하면, 육식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류마티스성 관절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누구나 다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 빵, 과자류, 스파게티, 파스타, 라면, 짜장면 등 각종 면종류와 튀김류 등의 밀가루 음식.

유 원장의 류마티스 환자 중 특히 이러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여성 환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밀가루 음식도 꼭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또, 찬 것, 날 것, 생 것을 절대로 금하고 있는데, 찬 것을 섭취하면 한방에서 말하는 '담음(痰飮)’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 담음(痰飮)이 류마티스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날 것 중 생선회의 경우, 함께 나오는 락교와 먹으면 좋다. 락교는 독이 없고 수기(水氣) (관절에 물이 차게 하는 원인) 을 치료하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그 기운이 뼈로 들어가는 좋은 채소이다.

유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식습관을 한마디로 쉽게 정리한다면, 피해야 할 음식을 알고
큰 원칙하에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겠고, 특히 완치 단계에서도 꾸준히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재발이 안 된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덧붙여, "류마티스 관절염에 좋은 어떤 음식, 약재, 약 같은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생강이 좋다. 씀바귀가 좋다' 라고 하면 지속해서 그것만 섭취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좋은 것도 과용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라고 조언한다.

히포크라테스의 말 중에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는 얘기가 있다.

명의와 명약도 중요하지만, 평소 내 몸의 영양을 만들어내는 음식과 식품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데일리경제]

(도움말 자문의: 유창길 한의원 www.ra75.com)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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