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음성·노인성 난청으로 인한 보청기 사용, 전문적 상담 필요
전음성·노인성 난청으로 인한 보청기 사용, 전문적 상담 필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2.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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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에 사는 주부 한지애(39)씨는 한집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의 흐뭇한 표정만 보면 덩달아 마음이 뿌듯하다. 한씨는 연로하신 나이 때문에 최근 이명에 시달리고 부쩍 가는귀가 심해진 시어머니가 아들의 말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 얼마 전 큰맘 먹고 보청기를 선물해드렸다.

한씨는 “처음에는 없어도 괜찮다 괜찮다 하시면서 그럴 돈이 있으면 저축하라고 한사코 완강하게 거절하시더니 막상 사드리고 나니 소리가 너무 깨끗하게 잘 들리신다며 아이처럼 좋아하시더라. 동네 친구분들과 만나실 때마다 우리 며느리가 보청기를 선물해줘서 얼마나 좋은지 아느냐며 자랑을 하시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보청기 하나로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모녀지간처럼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사람에게는 오감(五感)이라는 것이 있다. 시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청각의 다섯가지 감각은 사람이 사물을 지각하고 일상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하다. 이 다섯가지 감각 중 단 하나만 손상을 입어도 생활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그러나 노화가 찾아오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오감 역시 퇴화하기 마련이라 다양한 보조기구가 필요해진다. 청각을 보완하는 보청기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보청기는 잘못 선택하게 되면 오히려 청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서울보청기(부설:오창준 난청연구소)’(http://bestsori.tistory.com/) 오창준 원장은 "청력의 상실은 그 원인이 몹시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의 원인에 맞는 보청기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스타키 보청기 등 보청기의 종류도 다양하여 보청기를 구매할 때 가격비교는 필수일 뿐만 아니라 보청기를 하기 전까지 대학병원 수준의 청력측정과 상담을 먼저 하고, 지속적인 청각재활 및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 원장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난청을 꼽았다. “흔히 귀가 잘 안들리는 정도의 청력 손실로 생각하기 쉬운 난청은 흔히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난청(conductive and sensorineural hearing loss)으로 나뉘는데 전음성 난청은 외이, 고막, 중이 등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관의 장애로 인하여 음파의 전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로 발생하는 난청을 말하며,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의 소리를 감지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소리에 의한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 또는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한씨의 시어머니처럼 노화로 인한 난청은 청각세포가 파괴되어 음파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처럼 원인과 증상이 각기 다른 난청은 경우에 따라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은 후에 보청기를 선택해야 한다.

오 원장은 난청에 대해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적절한 보청기 착용 시기는 중도 난청 정도(약40dB~60dB)사이로 보고 있다. 0dB~20dB 사이가 정상청력이며 20dB~40dB 사이는 경도 난청이다. 경도 난청으로 진단 받았다면 답답하다고 느낄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꼭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 중도 난청에서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일상생활이 잘 유지되지 못함은 물론, 대화가 단절되고 본인이 안 들리기 때문에 목소리가 커져서 화를 내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쌓여 정서적 불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한 오원장은 "이처럼 귀가 잘 안들리는 현상이 있을 때에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보청기를 사용하고 환자와 가족 모두를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법과 적응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보청기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서울보청기 일산본점(오창준 원장)은 소비자가 뽑은 스포츠 서울닷컴 2010년 하반기 소비자 경영대상 의료보조기기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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