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논평]꽈배기처럼 꼬여버린 민중의 지팡이! 청장이 풀어야
[민주당 논평]꽈배기처럼 꼬여버린 민중의 지팡이! 청장이 풀어야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5.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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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논평]꽈배기처럼 꼬여버린 민중의 지팡이! 청장이 풀어야
15만 경찰조직이 표류하고 있다. 김승연 보복폭행 유탄에 휘청이는 민중의 지팡이가 돌파구를 찾지 못해 꽈배기처럼 꼬여만 가고 있다.

내부 분란과 혼란으로 뒤둥숭한 상황에서 이택순 경찰청장 국회위증 문제까지 겹쳐 그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현재 경찰조직은 이미 식물상태에 빠져버렸고, 이 청장의 도덕성과 리더십에 명백한 한계가 드러났다는 게 중론이다.

경찰 내부 분란에 대해서는 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조직의 안정을 꾀하기에는 안팎의 상처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간부들의 줄소환 자체만으로도 경찰조직이 입게 될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그런 마당에 대통령과 행자부장관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이 청장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로 또 다른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 청장의 사퇴가 레임덕으로 몰릴 것을 우려해 앞뒤 없이 방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청장이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조직이 쑥밭이 되도록 속수무책이었던 청장이다. 정직성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미 실추된 신뢰는 바닥을 모르고, 조직의 균열상은 깊이가 보이지 않는다.

이 청장이 오도 가도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보는 것은 조직을 두 번 욕되게 하는 것이다. 이 청장은 진정 조직을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

청와대도 모든 현안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는 오기와 사시(斜視)를 버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사태를 바라보기 바란다.

재벌에 놀아난 경찰을 보는 국민들의 짜증을 생각해보라. 지팡이가 꽈배기가 돼버린 현실 앞에 분노하는 국민을 생각해 보라.

정확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문책, 신속한 조정정비가 이뤄져도 국민의 분노가 가라않을 지 모르겠다.

2007년 5월 30일 민주당 부대변인 이기훈(李起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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