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실천하는 사회복지, 음악치료사
음악을 통해 실천하는 사회복지, 음악치료사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1.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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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최병철 교수에게 듣는 음악을 통한 사회복지 '음악치료이야기'

[데일리경제]음악치료가 단순히 증세별로 음악을 골라서 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임상실험까지도 거쳐야하는 음악과 임상학적인 요소를 두루 공부해야 하는 분야다. 지난 1997년부터 전문음악치료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최병철 교수는 음악치료분야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

그가 말하는 음악치료는 치료사가 음악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이때 음악은 감상이나 노래, 연주 등을 포함한다. 음악치료에서의 이러한 의미 있는 음악적 경험을 통해 클라이언트는 보다 갈망하고 더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결국 건강이라는 것은 마음, 몸, 정신, 사회 등 여러 요인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음악이 치료도구로 작동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즉, 예술의 영향력을 치료라는 과학의 그릇에 담은 것이 음악치료다.

음악치료사가 되기 위해 학부전공과 상관없이 대학원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할 수 있다. 1급 음악치료사가 되는 것이다. 그 외에는 대개 1년 과정의 평생교육원, 대학원의 전문가 과정을 통해 2급 음악치료사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의 경우 15주 특강을 통해 음악치료사의 첫 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병원과의 연계가 매우 활발하며 현재 국내에도 정신병원, 장애아동병원, 재활병원에서 음악치료사들이 풀타임으로 근무 중이다. 개인 병원의 의사와 연계해 협력치료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부적응행동으로 병원을 찾은 아동들은 의사의 추천으로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최 교수는 "아직 국내 병원에서의 음악치료사의 활동이 미국처럼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음악치료사 과정은 대학원 과정으로 돼 있다. 그래서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에는 대학원 전공을 선택하기 전 음악치료를 배울 수 있는 1학기 특강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치료학'과 '음악심리학' 두 과목인데 15주 특강을 통해 음악치료가 내 평생의 전공으로 적합한지를 알게 된다. 물론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아도 특강을 통해 음악에 대한 이해와 이를 치료에 적용하는 내용을 알게 되면 앞으로의 음악생활 전반에 크게 유익할 것이다. 매 학기 2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대학원은 5학기 과정입니다. 2·3·4학기에는 외부기관이나 병원에 실습 나가며, 5학기는 풀타임 인턴과 논문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정신과, 특수교육, 노인음악치료에 종사하는 음악치료사의 숫자가 가장 많다.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신재활을 돕고 있다. 지적장애나 자폐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설이나 학교에서 음악치료사로 근무한다. 지난 10년 전부터 재활병원에 일하는 음악치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음악의 영향력으로 신체 재활과 훈련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최근에는 특정 문제, 예를 들어 수면장애, 사회적 소외, 자긍심 등에 문제가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특정한 치료적 방법을 사용하는 음악치료도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음악이 보다 구체적으로 기능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건강과 관련된 전문적 치료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인데 그런 일을 할 음악치료사들이 더 많이 요청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음악치료를 권한다. 그런 일을 한평생의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음악치료사다. 흔히 음악치료사 하면 '사랑'이 많고 '자애로운'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더 중요한 것은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지식과 경험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훈련을 통해 음악치료사가 될 수 있으며 직업인으로서의 소양을 쌓아가게 된다. 음악치료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음악은 우리 삶에 밀접하므로 모두가 다 음악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러한 방법을 개발하고 교육하며 경험하게 하는 음악치료의 확장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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