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발기부전 원인 일 수 있다
비만, 발기부전 원인 일 수 있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1.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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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날씬한 몸매는 모든 여성들의 꿈이다. 때문에 새해 계획 중 하나로 다이어트를 꼽은 이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남성들에게도 뚱뚱한 몸매는 호감을 주기 어려울뿐더러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 올 수 있어 새해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발기부전 환자라면 다이어트를 꼭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발기부전과 비만의 관계에 대해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비만이 발기부전 부르는 이유

30대 중반의 T씨는 2년전 영업부서로 자리를 옮기면서 접대 명목의 회식자리가 늘자 최근에는 영업직으로 옮기기 전보다 몸무게가 약 10kg이 불어났다. 문제는 그 이후 발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내와도 좀 소원해진 상태라는 것이 T씨의 고백이다.

비만과 발기부전은 사실 직접적으로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비만이 발기부전에 적극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확률적으로 정상체중보다 과체중인 남성이 발기부전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의학적으로 원인을 살펴보면, 비만은 대사장애를 일으키고, 음경 혈관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또, 복부 비만이 심한 남성의 경우 비만이 주는 압력 때문에 음경으로 흘러들어가는 혈액이 잘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

간접적으로 발기부전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을 일컫는데, 비만은 다른 세가지 질병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중 고혈압과 당뇨가 혈관 내벽과 성신경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성신경 손상도 발기부전을 유발시킬 수 있지만, 혈관내벽이 손상되면 음경에 흘러들어가는 혈액을 막기 때문에 역시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다이어트부터 해야 재발 없다
비만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생겼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살을 빼는 것이다. 특히, 단순한 체중이 아닌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 이때 다이어트 방법은 3개월 동안 자신 체중의 10%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삼되, 감량된 체중의 70% 이상을 체지방 중심으로 감소시키도록 해야 한다.

이정택 원장은 “단순한 체중감량보다 체지방이 감소되어야만 인체 대사환경이 개선되어 음경 동맥의 원활한 확장을 도울 수 있으며 복부 지방을 줄여야 물리적 압박에 의한 음경 혈관과 발기신경의 건강한 흐름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적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할 때도 치료에 앞서 체중 감량이 먼저 요구된다. 만일 당장 발기부전 문제만 회복시킨다 해도 비만으로 인해 다시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과제다.

◆ 살 뺄 때도 한방 도움 받으면
이때 한방의 도움을 받으면 살을 빼기 비교적 쉽다. 살을 빼기 위한 한방 처방은 혈중 지질을 떨어뜨리고 혈압과 혈당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도록 돕는 처방 구성이 주가 된다.

T씨의 경우 금주와, 하루 4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고단백·저칼리 식단 등 다이어트를 위한 생활습관과 함께 지방분해를 돕는 이습거담(利濕祛痰)의 한약, 말초혈관의 회복을 위한 보기활혈(補氣活血)의 한약, 골반강 울혈을 풀어주는 이기화어(理氣化瘀)의 한약을 먹고, 현재는 발기부전을 벗어난 상태다.

이정택 원장은 “비만은 여러 가지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발기부전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며 “본인이 비만 상태에 있고, 발기가 예전같이 않은데 이를 방치한다면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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