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손저림증 목디스크에 저온 고주파 치료 효과
어깨통증, 손저림증 목디스크에 저온 고주파 치료 효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1.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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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통증 마지막 비수술 치료로 선택해 볼 수 있어

[데일리경제]몇 달 전부터 팔과 어깨 부위의 통증과 손에 저림증을 느낀 주부 이모(48)씨. 안마와 찜질을 받아봐야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진단 결과는 목 디스크. 평소 목 보다는 어깨와 손의 통증이 더 강했기 때문에 생각도 못했던 질환이었다.

◇저릿저릿한 손가락, 목 디스크 의심
흔히 ‘목 디스크’라 부르는 ‘경추 수핵 탈출증’은 뒷목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어깨가 쑤시고 팔이 아픈데 막상 목 부위의 통증은 없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목 디스크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쑤신 어깨와 팔 부위에 찜질이나 안마를 받으면서 병을 키우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팔꿈치 부위의 통증을 운동으로 인한 인대 염증, 즉 골프 엘보나 테니스 엘보로 착각하여 엉뚱한 치료를 받는 일도 흔하다. 바른세상병원의 송형석 척추센터 원장은 “잠깐 통증을 느끼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목디스크는 목뼈(경추)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눌려서 터져 흘러나온 수핵이 척추 뒤쪽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말한다. 팔과 어깨, 손가락에 미세한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들거나 견디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등 증상은 다양한데, 심하면 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숟가락질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마비까지 올 수도 있다.

◇고주파 이용한 비수술 치료에 눈길
목 디스크는 노화와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되풀이하는 습관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오랜 시간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 고개를 숙인 채 공부를 하거나 주방 일을 하는 것,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장시간 운전하는 행위,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 등이 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자세에 의해서이다. 이런 자세가 반복될 경우 디스크에 무리가 가게 되며 결국 디스크를 둘러싼 테두리가 이를 견디지 못해 튀어나오게 된다.

목 디스크 치료는 초기일 경우 약물 · 물리치료가 있겠고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렇지만 요즘 주목받는 것은 ‘저온 고주파 디스크 감압술’이라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샤프심 굵기 정도의 가는 침을 목 디스크 발병 부위 주변에 넣고 침을 통해 저온의 고주파 에너지를 흘려보내는 것. 고주파 에너지가 디스크 조직을 일부 녹이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튀어나온 부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방식이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시술시간도 5~10분 정도로 짧으면서 치료 효과도 높은 편이다.

송형석 원장은 “시술 성공률이 85%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고 수술이 꺼려질 경우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10여 년 전 개발돼 국내에는 3~4년 전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가 시술 중 통증 여부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시술로 꼽히고 있다. 다만 튀어나온 부위가 너무 크거나 디스크 테두리가 아예 터져버린 경우는 수술이 불가피하며 다른 척추질환보다 목 디스크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송형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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