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 체질, 라식·라섹수술 가능할까?
켈로이드 체질, 라식·라섹수술 가능할까?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12.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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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밝은성모안과 M라섹 각막혼탁 최소화해 안전성 높아

[데일리경제]직장인 이민주(27·가명)씨는 대학 입학 후 귀를 뚫었다가 반년 이상 고생을 했다. 귀를 뚫은 자리가 하루 만에 검붉게 변하면서 귀가 크게 부어 올랐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처음으로 자신이 켈로이드 체질이라는 것을 알았다.

켈로이드는 외상이 발생하면 흉터가 제 멋대로 자라 이상한 형태로 점점 커지는 병증이다.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인데, 보기에도 흉하지만 부위에 따라 통증과 고통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켈로이드의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몸의 어떤 기능에 이상으로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환자로서는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켈로이드 체질이라고 해서 외상이 생길 때마다 흉터가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어서 켈로이드 환자들은 늘 고민에 빠지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시력교정술이다. 이민주씨 역시 오랜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안구건조증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지만 선뜻 라식·라섹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귀 부위에 켈로이드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혹시 모를 불안감에 수술을 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씨는 안전성만 확인된다면 시력교정술을 받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라식수술 적용 대상 한계 있어

과거 켈로이드 환자들이 시력교정술을 받는 경우 라식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라식수술은 각막절삭기를 이용해 ‘각막절편’이라는 구조물을 만들어 젖힌 후 레이저 시술을 하는 시력교정술이다.

시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되지만, 시술 가능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강남밝은성모안과 김종찬 원장은 “각막이 얇거나 평평한 경우, 지나치게 눈이 작은 경우, 오랜 렌즈착용으로 신생혈관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라식수술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시력교정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사용한 켈로이드 환자일수록 시술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막혼탁 최소화한 M라섹 켈로이드 체질도 시술 가능

얇은 각막 상피만을 벗겨내고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하는 라섹수술은 라식수술의 단점을 크게 보안한 시력교정술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에는 켈로이드 체질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각막혼탁을 최소화하는 라섹수술이 등장해 켈로이드 환자들도 충분히 라섹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종찬 원장은 “라섹수술 환자 중 각막혼탁이 일어날 확률은 1% 정도에 불과한데도 켈로이드라는 특수한 체질 때문에 라섹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세포의 증식과 조직의 재생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라섹수술은 이러한 위험성은 없앨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시술법이 M라섹이다. M라섹은 각막 상피를 벗겨내고 레이저 시술을 하기 전 각막 표면에 마이토마이신이라는 특수 약물을 처리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이는 기존 라섹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막혼탁이나 시력저하 등의 부작용 확률을 대폭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라섹에 비해 통증이 적고 시력 회복이 빨라 상처에 취약한 켈로이드 환자들에게 적합한 수술법으로 평가된다. 일반 라섹은 수술 후 안정까지 6개월 가량 소요되는 반면, M라섹은 시력 안정까지 1~3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김종찬 원장은 “켈로이드 환자라고 해서 라식,라섹수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환자의 안구·각막 상태, 켈로이드 반응 상태에 따라 적합한 라섹수술을 받으면 얼마든지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강남밝은성모안과 김종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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