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4대강 보건설, 대규모 준설 반대'
안희정 충남지사, '4대강 보건설, 대규모 준설 반대'
  • 데일리경제
  • 승인 2010.10.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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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금강) 사업에 대해 '보 건설, 대규모 준설 반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안 도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 4대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에서 제출한 의견과 도민여론수렴 결과를 토대로 도의 공식 입장을 밝힌다."면서 "재검토 특위 의견이 전문가 조사 분석에 근거한 합리적 의견이라 판단하고 이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먼저 "금강하구둑을 개선하고 지류와 소하천 살리기에 우선 투자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안 지사는 이어 "금강보와 부여보는 공사를 일단 중단하고 공정이 70%를 넘긴 연기 금남보를 계획대로 완공한 뒤 2∼3년간 수질 및 홍수예방 등의 영향을 분석,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건설 여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강의 통수 능력 확보와 수질 개선을 위한 일부 준설은 필요하나 지금과 같은 대규모 준설은 백제역사 유적 훼손과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해 정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정부와 국회가 충남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단순히 중앙정부의 의견을 전파하는 전달자의 입장에서 충남도가 주민의견과 지역 전문가 의견을 모아 중앙정부와 재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4대강 재검토 특위의 활동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충남도가 중앙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국책사업이 주민과 현실에 맞도록 추진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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