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의 원인 ‘아토피 피부염’, 폐를 통해 치료하자!
가려움증의 원인 ‘아토피 피부염’, 폐를 통해 치료하자!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10.22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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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부터 성인까지 겪는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원인은 ‘폐’에 있다

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08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0명당 의사진단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01년 12명에서 2005년 91.4명으로 4년 만에 7배 이상 급증했다. 5년이 지난 2010년 현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성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토피 환자들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가려움증과 진물이 심해지면서 온몸이 코끼리 피부처럼 변하는 태선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아토피 증상은 몸통과 팔, 다리에 많이 생기고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소아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은 대게 얼굴, 특히 뺨 쪽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다보니 많은 아토피 환자들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순간은 증상이 완화될 순 있지만 그 후에는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부작용을 가져온다. 스테로이드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약물 내성과 면역력 저하이다. 처음엔 강도가 낮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만, 차츰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어지게 되므로 보다 강도가 높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강도 높은 스테로이드제까지 내성이 생기면 불행히도 더 이상의 치료약이 없다.

이 상태가 되면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갖가지 질병에 쉽게 감염되며, 상처나 염증이 좀처럼 낫지 않는다. 특히 복용이나 주사를 통해 스테로이드를 전신 투여하는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부 발열,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고통 받는 아토피 피부염은 사실 그 원인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환자는 물론 지켜보는 가족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질환이었다. 하지만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난치성 알레르기 피부질환 치료 전문으로 잘 알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이아라 원장은 그 주범을 ‘폐’로 꼽았다.

이아라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폐’에 있습니다”라며 “동의보감에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큰 호흡기인 폐의 명령에 따르게 돼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의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입니다. 그러므로 폐가 건강을 되찾은 후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이 활짝 열리면 노폐물이 배출돼 아토피 증상이 나아지는 것, 이것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의 원리입니다”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뿌리를 뽑기 위해선 우선 폐 기능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 우리가 가정에서 아침저녁으로 창문을 활짝 열고 집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청소한 후 환기를 시키는 것처럼, 우리의 지친 폐도 자주 ‘청소’를 해준 후 ‘환기’를 시켜야 한다. 청폐작용은 몸의 구석구석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대자연의 원기를 받아들여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인체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향상시켜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이 원장은 “땀구멍과 털구멍을 열기 위해선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노력이 요구됩니다”라며 “땀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유산소 운동과 찜질방, 반신욕, 사우나 등으로 발한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할 때는 처음에는 주 1회에서 시작하여 점차 횟수를 늘려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할 때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고 자칫 성급한 마음에 스테로이드제를 과용하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치료법으로 꾸준히 치료해 나아간다면 완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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