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얼굴 ‘아토피 피부염’의 안심 치료법은?
붉은 얼굴 ‘아토피 피부염’의 안심 치료법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10.1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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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아토피소아아토피 등 아토피 피부염 치료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아토피 피부염은 새로운 질병이다. 오염되고 있는 환경,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유해물질,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이런 것들은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획기적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아토피 피부염은 단번에 낫는 치료제가 없고, 괜찮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급속도로 악화되는 고질병이다.

유아나 소아 아토피, 청소년기에 발생하던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성인아토피로 이어져 고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아이들이 앓는 병이라고 알고 있지만 성인 아토피 역시 심각하다. 소아아토피는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반면, 성인아토피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데다 우울증을 유발하므로 소아아토피만큼이나 위험하다. 게다가 아이들에 비해 잘 낫지 않고 고질적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진물, 피부 건조증을 들 수 있다. 피부에 염증이 생겨 가려우면 박박 긁게 된다. 이에 따라 피와 함께 진물이 흐르고 2차 감염이 발생한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피부 기능이 저하되고 태선화(苔癬化: 장기간에 걸쳐 긁거나 비벼 피부가 가죽같이 두꺼워진 상태)되면서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자리 잡는다.

피부는 몸을 보호하는 기능 말고도 호흡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폐로 하는 호흡이 95%를 차지하는 데 반해 피부 호흡은 5%에 불과하지만 엄연히 호흡 기능을 착실히 한다. 피부에는 피지선과 땀샘이 있어 체온을 조절하고, 가스나 액체 상태로는 노폐물을 배설하며, 필요한 가스를 흡입한다.

따라서 피부는 몸의 내부와 외부의 기를 주고받는 통로이자 폐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기관이다. 이론과 실제가 결합된 생명과학의 결정체이자 한의학의 경전(經典)으로 추앙 받는 <황제내경>에는 ‘폐와 부합되는 것은 피부이고 폐의 상태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터럭이며 폐는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폐가 건강해야 피부가 건강하고 윤기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간에 살아도 어떤 사람은 건강한데, 어떤 사람은 밤새 온몸을 박박 긁는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폐가 약하니 피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땀구멍과 털구멍이 꽁꽁 닫히게 된다. 그러면 노폐물과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다. 그러다 피부 밑에 자리 잡고 있던 독소가 열독으로 변해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에 지방이 쌓이면 여드름이 되고, 색소가 침착하면 검버섯 등으로 발전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쉽게 낫는 병이 아니고, 또 좋아졌다 해도 재발하기 쉬워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방 치료는 약값 때문인지 초기에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의심스러운 눈초리부터 던지기 쉽다. 더구나 그동안 스테로이드제를 지나치게 사용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명현현상이나 그보다 강도가 센 탈수현상을 거치게 된다. 그런데 그 시기를 참지 못하고 다른 병원이나 한의원을 전전할 경우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고, 아토피 치료의 진전은 보지 못할 게 뻔하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전문 한의원인 편강한의원 서초점 이아라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에는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사람마다 환경이나 식습관, 유전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폐 기능을 향상시켜 털구멍을 열어 몸속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면 원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폐 기능을 끌어올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든, 실내 환경이 오염됐든 폐가 건강하면 닫혀 있던 털구멍과 땀구멍이 활짝 열려 노폐물과 독소가 밖으로 빠져나가고, 대기의 맑고 신선한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아라 원장은 “목욕도 중요한데 하루 한 번, 자극이 적은 보디용품을 써 짧은 시간 안에 가볍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목욕하고 나서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진물이 나는 곳에는 보습제를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목욕물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이 원장은 “금은화차는 몸의 열을 내리고 폐 기능에 좋은 작용을 하므로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해독, 진통, 소염 작용을 하는 쑥차 역시 아토피 증세를 완화합니다. 쑥에는 비타민A, C가 풍부해 면역력을 길러줍니다. 그리고 국화차는 해독, 진정 작용을 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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