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나타나는 비염, 습도·먼지에 취약
찬바람 불면 나타나는 비염, 습도·먼지에 취약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10.1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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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코막힘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고충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일교차가 커질수록 신체 면역력은 떨어지고 찬바람은 호흡기를 더욱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먼지가 많고 건조한 환절기엔 코점막이 쉽게 말라 비염 증상을 더욱 유발시키므로,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통스럽다. 흐르는 콧물을 닦아내다 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잦은 코막힘으로 머리는 늘 묵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비염의 치료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참을성을 갖고,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특히 비염은 습도에 민감하므로, 비염환자라면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가습기를 틀어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한다. 또한 비염환자는 먼지에 취약하기 때문에, 항상 집안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은 “비염의 치료는 이러한 바람직한 생활 습관이 기본이 돼야 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경우라면 물리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개발된 고약 치료제인 쾌비고는, 비염을 쉽게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쾌비고는 혈위첩부법을 이용한 것인데, 이것은 혈자리에 고약을 직접 붙이며, 침구치료를 응용한 것.”이라며 “이는 침과 뜸이 혈자리를 자극하는 대신 해당 약물이 혈위를 자극하여 약리작용을 통해 신체의 기능을 조정하고 기의 흐름을 잘 통하게 한다.”고 치료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쾌비고는 인당혈을 치료부위로 선택한다. 그 이유는 인당혈이 각종 비질환에 상용되는 주혈중의 가장 최근에 알려진 혈자리로서, 비염 치료에 특효가 있기 때문이다. 인당혈은 해독시키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부은 것은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성질이 있는데, 이와 함께 쾌비고의 약리작용이 같이 반응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한다.

쾌비고는 두 장의 반창고로 되어 있고, 그 사이에 고약이 들어있어서 고약을 붙인 자리의 피부에 물집을 조금 만들어서 진물이 나게 하는 것인데 진물이 많이 나야 효과가 좋다. 보통 3-4시간에서 하루정도가 되면 진물이 나는데 고약이 들뜨든지 고약 주위가 지저분해질 정도가 되면 때낸다. 때낸 고약은 다시 붙이지 않으며, 진물이 나면 고약의 효과가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

고약을 때내고 난 뒤, 진물은 닦아내고 소독약이나 연고를 바르지 않아야 한다. 처음에는 약간 표시가 나지만 치료 후 없어진다. 고약을 때내기 전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고약의 효과는 일주일간 지속되므로 일주일에 한번 씩 반복해서 고약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치료기간은 평균 2~4개월 정도다.

비염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숨 쉬는 데 불편을 초래하므로 환자들에게 무척 성가신 질환이다. 또한 치료가 쉽지 않아, 한번 걸리게 되면 계속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비염을 일으키게 하는 집 먼지와 애완동물은 가급적 멀리하도록 해야 한다. [데일리경제]

도움말=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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