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앞으로 비상 위치지지용 무선표지설비(EPIRB, Emergency Position Indicate Radio Beacon) 오작동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선박 침몰 시 일정수압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이탈 장치가 풀리면서 수면 위로 부상해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보내는 통신장치로, 길이 24m 이상 선박은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의 오작동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전파연구소에 따르면 출원된 장치는 기상요인 등으로 오작동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개선, 폭풍우 등으로 선박이 심하게 흔들리더라도 위치를 고정해 오작동을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재난상황에서의 정상작동 여부와 방수상태까지 확인가능하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해난사고 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5건의 사고에서 선원 3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정상 발사했으나 오발신 신호로 의심돼 구조가 지연됐던 사례가 있다"면서 "이번 기술개발로 인해 오작동 사고가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