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성(性)적 자극에 대한 반응 달라
남녀, 성(性)적 자극에 대한 반응 달라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10.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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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여성과 남성이 호응하는 성적 자극은 다르다"는 사회적 통념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윤하나 교수팀이 심신이 건강하며 투약이 필요한 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20세부터 39세까지 남녀 20명(각 1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2가지 성적 자극(Audio-visual simuli, AVS)에 의한 대뇌 피질의 활성화 정도'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들은 기능적 뇌 자기공명영상장치(fMRI)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모니터를 통해 이야기 구조를 가진 비교적 노출이 적은 에로틱 영상, 노출 정도가 심한 노골적인 성행위 영상 등 2가지 영상을 시청했다.

그 결과, 여성은 첫 번째 영상을 볼 때 대뇌피질 중 측두엽, 변연계, 후각 고랑에서 활발한 반응을 보였다. 측두엽 및 변연계는 기억 감정 성욕 식욕 등 복잡한 감정과 행동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남성은 두 번째 영상을 볼 때 대뇌의 전두엽, 후두엽이 활발히 반응했다. 일명 '뒤통수엽'으로 불리는 후두엽은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분석해 물체의 모양 위치 등을 분석한다.

윤 교수는 "이 같은 차이는 타고난 신체뿐만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관습 교육 가치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이를 토대로 성기능 장애 치료에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고려한 성인지의학(Gender Specific Medicine)을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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