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더 큰 병 되는 허리 통증
방치하면 더 큰 병 되는 허리 통증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10.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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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 가족이 만나는 긴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우리 몸이 느끼는 명절 피로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명절 후에는 특히 근육통과 같은 근골격계 통증인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실제로 한 척추 전문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이 지난 후에 진료 환자가 10~50%까지 증가한다. 이는 장시간 운전이나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는 등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는 자세를 오래 유지했기 때문에 생기는 급성 허리 통증이라고 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생기면 이 주위에 근육들이 긴장하게 되고 따라서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가벼운 온찜질을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면 통증이 완화된다.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허리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척추 신경을 누르게 되는 더 큰 질환인 디스크로 발전되기 쉽다. 따라서 통증이 생긴 초기에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명절 직후에 생기는 허리 통증 보다 평소 생활할 때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볼 때 목을 앞으로 빼고 있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앉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최대한 의자 안쪽으로 붙이고 등받이에 등이 닫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1시간에 5분 정도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신체의 퇴행 변화가 심해지는 중년 이후에는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허리 통증이 많아질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을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 주변의 근육이 약하거나 과도하게 수축된 경우에 도움이 되는 고양이 자세, 앉은 상태에서 앞으로 두 손바닥을 앞으로 밀어서 하는 스트레칭 등을 일상 생활 중 틈틈이 해주면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된다.

김수연 원장은 “평소에 없던 통증이 급작스럽게 생길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증을 참고 지낸다. 그러나 가능한 빨리 전문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만성 허리 통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나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 통증의 빈도와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다른 증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명절 증후군과 같은 일시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기는 허리 통증은 휴식을 취하거나 초기에 물리치료를 받으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면 척추 전문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다.[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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