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군(29)은 추석연휴에 안 좋은 추억이 있다. 3년 전 추석 요로결석이 발병해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연휴기간이라 3일을 진통제로 고생하다 겨우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맹장염과 같은 응급질환인 요로결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응급실에 가도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검사나 수술도 일반진료시간에 가능하다는 이유로 종합병원에 가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 환자는 극심한 통증에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특히 명절연휴에는 요로결석 증상을 배탈이나 장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고, 응급실에 가더라도 치료가 늦어져 이군처럼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정겹고 즐거운 명절이지만 예상치 못한 응급질환이 잦은 시기이기도 하다.
요로결석 환자를 위해 24시간 요로결석콜센터를 운영 중인 엘앤에스의원 이석재 대표원장은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나가는 통로에 생기는 것으로,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2배 높다. 수분섭취가 줄거나 음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많이 배출되는 것이 원인으로, 보통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날씨가 더울 때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로결석은 방치할 경우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올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50% 이상의 재발률을 자랑하는 질환이므로 항상 주의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연휴를 앞두고 근처 응급진료가 가능한 곳을 미리 알아두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는 요로결석을 비롯한 응급질환 발생 시 공휴일에도 진료가능한 곳을 안내해 준다. [데일리경제] [출처: 엘앤에스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