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최소절개 대동맥 판막삽입술' 성공
삼성서울병원, '최소절개 대동맥 판막삽입술' 성공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09.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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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 절개 대동맥 판막 치환 수술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심장혈관센터 박표원·권현철 교수팀이 지난 7월 80세 남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소 절개 수술법 '경심첨부 대동맥 판막 삽입술'이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장기흡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비롯, 고혈압 당뇨 뇌졸중 간암 등이 병발해 기존 수술법을 시술받기에 위험이 컸고, 이미 대규모 혈관 석회화가 진행돼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박 교수팀은 4~6cm의 좁은 피부절개 후 심첨부를 통해 대동맥 판막에 접근, 판막 치환 수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합병증 없이 무사 퇴원했다.

이 수술법은 동맥혈관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 환자에게 적합하고 수술·회복·재원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실패할 경우 기존 수술법으로 즉시 판막치환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최소 절개 수술은 고령화된 현대사회에서 점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개복 수술보다 안전하고 폭넓은 환자군까지 적용할 수 있어 심장 판막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장판막은 심장이 혈액 공급을 위해 이완·수축을 반복할 때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문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기능이상으로 협착증, 폐쇄부전증 등 질환이 발생한다. 심장판막질환은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류마티스성 판막질환과 노인층에 많이 나타나는 퇴행성 판막질환으로 나뉜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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