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분양시장, 작년대비 ‘반토막’
올해 민간 분양시장, 작년대비 ‘반토막’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9.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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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부동산시장이 장기간 침체되면서 올해 민간분양의 청약마감 사업장비율이 2009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지역의 청약마감 비중이 작년대비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지방의 경우는 오히려 개선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분양된 민간주택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8월까지 공급된 총116곳의 사업장 중 22곳이 순위 내에서 마감돼, 18.96%의 사업장이 청약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은 총67곳의 사업장 중 16곳이 마감(23.88%)됐고, 지방은 총49곳의 사업장 중 6곳이 순위 내 마감(12.24%)됐다.

2009년에는 공급됐던 206곳의 사업장 중 85곳이 순위 내에서 마감되면서 마감사업장 비율이 41.26% 수준으로 높았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2010년 성적은 작년보다 크게 저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09년 6.75%→10년 12.24%)이 다소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지역(09년 60.6%→10년 23.88%) 청약이 크게 저조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지역이 2009년 대비 저조한 청약마감 수준을 나타내는 이유는 올해부터 심화된 부동산시장의 침체에서 기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금융규제가 강하고 정부정책의 민감도가 높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 4월 이후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시장침체가 우려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청약불패를 자랑하던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까지 청약미달 사업장이 나오면서 호재가 있는 수도권 대표지역도 청약마감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9월부터는 정부의 8·29대책으로 금융규제완화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3차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시기가 조절됨에 따라 민간공급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따라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는 하반기에 나타날 청약시장의 분위기를 지켜보고, 경쟁률 상승 등의 ‘의미 있는’ 변화조짐이 나타난다면 진입 시기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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