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0대 남성 "집 없어도 차는 있어야"
서울 20~30대 남성 "집 없어도 차는 있어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9.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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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남성의 취업자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10%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집을 마련하기 전이라도 차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으며 성형수술에 대한 견해는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10 통계로 보는 서울남성'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남성 인구는 497만4000명(49.5%)으로 20년 전보다 35만2000명(6.6%)이 줄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2만1000명(4.2%)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 이는 낮은 출산율과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999년 52.7%였던 20~30대 남성 취업자 비중은 지난해 43.1%로 9.6%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1.3%에서 28.7%로 상당 폭 늘어나 청년 일자리와 함께 50세 이상의 일자리 확충에 대해서도 관심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참가율을 연령에 따라 살펴보면,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93.8%였고 30대가 91.2%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86.9%), 20대(61.4%), 60세이상(46.3%) 순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0대 이하가 52.3%를 기록했으며 '재학 및 진학준비'로 인해 비경제활동상태라는 응답이 45.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이직하겠다에 아버지 세대인 50세 이상 남성은 46.2%가 응답한 반면, 아들 세대인 20~30대는 절반이 넘는 61.3%가 응답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이직 의향을 갖고 있는 비율이 2년전에 비해 20∼30대는 3.0%포인트, 50세 이상은 1.1%포인트 하락했다.

돈을 벌려고 일을 더 하기보다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응답자는 20∼30대가 49.0%로 2년전보다 4.3%포인트 낮아졌고 50세 이상도 37.9%로 2.1%포인트 하락했다.

20∼30대 남성의 50.5%는 집을 마련하기 전이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지만 50세 이상은 28.4%만 그렇다고 답해 견해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냈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0~30대 남성(30.5%)과 50대 이상(16.1%) 장년층이 견해차를 보였다.

성형수술에 대한 견해는 2년 전보다 20~30대는 9.8%p, 50대 이상은 7.5%p 늘었다. 젊은세대의 외모지상주의 생각이 더 커졌을뿐만 아니라 특히, 장년층의 성형수술에 대한 선호율이 2배(8.6%→16.1%) 가까이 늘었다.

가사 분담에 대해 20~30대 젊은세대는 절반이 넘는 66.2%가 가사일을 돕거나 주부와 분담하고 있는 반면, 50대 이상 아버지세대는 50.2%가 주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20∼30대 미혼남성은 고민이 있을 때 46.4%가 어머니와 상담하고 있으며 아버지를 찾는 경우는 10.3%에 그쳤다.

자녀가 노후생활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는 20∼30대가 0.2%, 50대 이상이 3.8%로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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