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아파트마저 경매행..."강남권 아파트도 한파"
압구정 현대아파트마저 경매행..."강남권 아파트도 한파"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8.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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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사라지면서 대한민국 부의 상징인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마저 8월 한달 사이에만 5건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일 감정가 21억 원에서 1회 유찰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압구정 현대아파트 93동 2층 전용면적(이하 ‘전용’)164㎡는 감정가의 81%인 17억160만 원에 1명이 응찰해 낙찰됐다.

이외에도 24동 12층(전용160㎡), 205동 10층(전용 85㎡)이 각각 감정가 25억 원과 16억 원으로 입찰에 부쳐지며, 전용145㎡ 면적 2건도 감정가 22억과 21억 원에 각각 경매돼 총 5건이 새로운 소유자를 찾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한달 내 5건이 경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뿐만 아니라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서초구)에 소재한 랜드마크급 아파트가 이달 들어 대거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4건,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3건, 은마아파트 2건이 8월 경매 물건에 명단을 올렸다.

강남구 개포동의 대표 단지인 주공아파트는 4건이 경매된다. 전용43 ㎡는 감정가 8억2000만원에서 한차례 떨어진 후 1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최저가를 살짝 넘긴6억4666만원(감정가대비 80.8%)에 낙찰됐다. 전용 83㎡는 최저가 7억6800만 원, 전용 73㎡는 8억5000만 원, 전용 36㎡는 5억 6000만 원에 이달 줄줄이 경매 대기 중이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는 총3건이 이달 중 입찰에 부쳐진다. 지난 2일 전용 167㎡은 감정가 20억원의 75%인 15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전용 167㎡은 감정가 18억원에서 1차례 떨어져 14억4000만 원에, 245㎡ 는 감정가 50억 원에서 1회 유찰돼 입찰을 앞두고 있다.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아파트는 거래의 대부분이 경매를 통해 이루어 진다는 얘기를 증명하듯 이들 3건을 포함해 올해만 총 7건이 경매됐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이달 2건이 경매된다. 전용93㎡는 감정가 9억2000만 원에서 1회 유찰돼 7억3600만 원에 시작되며, 전용 105㎡는 감정가 12억 원에서 한차례 떨어져 최저입찰가 9억6000만 원에 입찰에 부쳐진다.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9년 1월 71.2%를 나타낸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15일까지 집계된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1.9%로 전월대비 7.5%p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3년 중 가장 큰 하락폭이기도 하다.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3.5명으로 올해 가장 낮은 경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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