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적 성문화 '방광염' 환자 꾸준히 증가
개방적 성문화 '방광염' 환자 꾸준히 증가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8.1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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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성관계로 세균성 질환인 '방광염' 감염 우려, 초기 증세 발생 시 부끄러워하지 말고 빠른 치료 받아야

[데일리경제]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젊은 2~30대 남녀들이 바닷가나 계곡 등 휴양지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길어야 2~3일에 불과한 휴가기간 너무 많은 열정을 불태웠다가는 휴가가 끝난 후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휴양지에서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젊은 혈기에 남녀 성관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무분별한 성관계로 인해 잘못하면 방광염, 질염 등 각종 세균성 질환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방광염은 요도 주변 세균들이 방광으로 들어와 생기는 염증으로 일부 세균의 경우 성적 접촉으로 인해 몸 속으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관계로 인해 감염될 경우 본인 뿐 아니라 상대 역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사회적으로 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개방화 되며 방광염 등 비뇨기 관련 질환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초기 방광염 증세가 나타나도 수치심으로 선뜻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세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방광염의 경우 조기 치료를 받으면 금방 호전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광염의 초기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 색이 탁하고 냄새가 나는 현상 등이 있다. 위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일 경우 바로 인근 병원을 방문해 방광염 여부를 진단받아야 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방광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성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이 잦아지며 하복부나 생식기 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돼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와 같은 만성방광염은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힘들다. 초반 호전을 보이다가도 내성이 생기면 계속해 재발하기 때문. 이러한 이유로 방광염에는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된다. 한방 방광염 치료는 단기적인 예방이 아닌 신체 면역 기능 강화와 기능 개선 등 근본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철저한 위생관리 등을 통해 방광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물을 자주 마셔 우리 몸에 수분을 수시로 보충하고 소변이 마려울 때 억지로 참지 않는 것은 중요한 생활관리법이다. 또한 성관계 전후로는 생식기 주위를 물로 깨끗이 세척함으로써 세균의 침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갈수록 성문화가 개방적이고 퇴폐적으로 흘러갈 경우 방광염 환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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