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25%로 동결
한은, 기준금리 2.25%로 동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8.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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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 이후 5.25%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00%까지 낮춘 뒤 16개월동안 동결하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가계와 기업의 빚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데다 미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금리동결 배경 모두발언 전문.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경제도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완화되었으나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경기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소비, 투자 등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2%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등으로 상승압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주택매매가격이 수도권은 하락하고 지방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 등으로 단기시장금리와 은행 여수신금리가 상승했으며, 한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주가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활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대출금리 등의 영향으로 2조원대 꾸준히 증가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금융완화기조하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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