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평균 6시간 수면..."수면부족 인지기능에 악영향"
청소년 평균 6시간 수면..."수면부족 인지기능에 악영향"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08.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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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정도로 청소년기의 수면부족은 정신건강 및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천의대길병원 정신과 이유진·김석주 교수팀은 11일 보건복지부 2009년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중고생 8530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태를 조사하고 수면시간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주의력을 중심으로 하는 인지기능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68.3%가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학생도 10.3%를 차지했다. 이는 독일 8시간, 스페인 7시간 등 외국 청소년들의 수면 시간보다 짧은 것이다.

또 여학생이고 고등학생일수록 수면시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등학생의 경우 평일 수면시간은 5시간 정도로 중학생에 비해 짧았다.

휴일에 잠을 자는 시간을 살펴보면 전체 89.7%의 학생이 휴일에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 또한 외국 청소년에 비하면 2시간 정도 적은 수치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청소년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조절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잠을 못 잘수록 주의력과잉결핍장애(ADHD)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진 교수는 "국내 학생들의 수면실태가 심각했으며, 이는 주의력 부족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청소년기의 수면부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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