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기업, 고리대출 안 돼..사회적 책임 느껴야"
이 대통령 "대기업, 고리대출 안 돼..사회적 책임 느껴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7.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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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에 대한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지점을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시장에서 운영중인 '포스코 미소금융' 지점을 방문해 미소금융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형 금융기관들의 '고리 대출'관행을 비판하는 한편 대기업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을 갖고 미소금융 제도를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기업 금융계열사의 대출 이자율이 40~50%에 이른다는 한 시민의 말을 듣고, 대기업이 그렇게 높은 이자를 받는지 몰랐다며 대기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큰 재벌에서 이자를 일수 이자 받듯 이렇게 받는 것은 사회정의상 안 맞지 않느냐"면서 "이렇게 높은 이자를 받고 캐피탈이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현장을 제대로 몰랐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이 이렇게 이자를 많이 받으면 나쁘다고 본다"면서 "(은행)대출 못받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이렇게 많이 받으면 되겠느냐. 이렇게 이자가 비싸니 장사하는 분들이 용을 써서 일하는데 이렇게 이자를 많이 주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소금융이라는 것이) 이자를 좀 낮춰서 빌려주는 것일 뿐 아니냐. 대기업도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인식만 하면 미소금융이 참 잘 될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정부가)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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